위생 논란이 불거진 중국의 한 정육점. 사진=중국 홍성신문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정육점에서 입으로 물어뜯으며 양고기를 손질하는 영상이 공개돼 위생 논란이 불거졌다. 이 정육점은 양고기를 입으로 발골하는 방식은 ‘전통 기법’이라고 주장했다.
26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동부 안후이성의 한 정육점에서 양고기를 입으로 손질하는 영상이 SNS에 올라왔다. 영상 속에서 한 남성이 양 갈비뼈를 이로 물고 물어뜯는 방식으로 살과 뼈를 발라냈다.
이 남성은 “도구 대신 입을 사용하는 것이 더 빨리 뼈를 제거할 수 있다”며 “수십 년 전부터 전해진 전통 기법”이라고 했다. 또 “양고기에는 침이 묻지 않았다”며 “위생상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역겹다”며 해당 영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한 네티즌은 “박테리아에 감염될 것 같다”라며 “전통기법이라고 해서 그 행위가 덜 역겨운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 정육점은 중국 위생당국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 지무 뉴스는 “(영상에 등장하는)해당 정육점은 조사받았고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팔로워’를 끌어모으기 위해 만들어진 것일 뿐”이라며 “(입으로 발골하는)이것은 전통 기법이 아니다. 아무도 입으로 생 양갈비를 바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에 있는 칭다오 맥주 제3공장에서 작업자가 원료(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모습이 찍혀 큰 논란이 일었다. 이 영상으로 업체는 시가총액 67억 위안(약 1조2000억원)이 증발하는 피해를 입었다.
국내 칭다오 맥주 수입업체는 해당 영상 속 공장은 한국에서 수입하는 맥주를 만드는 곳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10월 중국 맥주 수입량은 전년 동월대비 42.6%가 줄어들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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