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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혁신위 공천 혁신안, 공관위에 적극 수용 요청"

"의미 있는 혁신안으로 평가"

국힘 "혁신위 공천 혁신안, 공관위에 적극 수용 요청"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2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지도부는 27일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일부 공천 관련 혁신안과 관련해 "지도부의 긍정적인 입장을 공천관리위원회가 최대한 수용해줄 것을 요청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회의가 끝난 후 "그동안 혁신위가 제안하고 언론을 통해 공개된 여러 혁신안에 대해 지도부는 상당 부분 혁신위가 의미 있는 혁신안을 제안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도부가 공관위에 수용을 요청키로 한 혁신안은 상향식 공천 관련 4호 혁신안과 과학 인재 전략 공천을 요청한 5호 혁신안이다.

4호 혁신안은 대통령실 인사를 포함해 모든 지역구에 대한 전략공천 원천 배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자, 당의 명예를 실추시킨 자, 금고 이상 전과자 등의 공천 원천 배제 등이 담겼다. 아울러 5호 혁신안으로 혁신위는 내년 총선에서 과학기술 전문가 인재를 전략 공천할 것을 제안했다. 5호 혁신안에는 24개 장관급 부처에 과학기술 혁신 정책자문관 제도 도입, 대통령실에 과학기술수석보좌관 신설도 포함됐는데 이 제안을 지도부는 정부 측에 전달하기로 했다.

앞서 지도부는 혁신안 1호인 당내 징계 취소 안건을 수용한 뒤 2~5호 혁신안에 대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특히 중진·지도부·친윤석열계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 요구와 관련해서도 지도부에서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자 혁신위에선 내홍이 일기도 했다.

이에 지도부도 혁신위가 동력을 잃는 것을 막기 위해 이같이 '일부 수용'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 수석대변인은 공천 관련 혁신안과 관련해 "공관위가 결정하고 의결해야 하는 것"이라며 "최고위 지도부도 거기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 혁신위 정신이 잘 반영되도록 공관위에 잘 전달하겠다"고만 했다.

혁신위에서 내홍이 인데 대해 박 대변인은 "혁신위의 열정적 활동에 대해 지도부는 계속 응원하고 있다"며 "나중에 혁신위가 종합 의견(안건)을 전달하면 충분히 당의 공식기구들이 수용할 수 있도록 계속 응원하고 도와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