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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건물주 살해' 주차관리인 구속송치

'80대 건물주 살해' 주차관리인 구속송치
그래픽=이준석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 영등포구에서 80대 건물주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주차관리인이 검찰에 넘겨졌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22일 살인 혐의로 30대 김모씨를 구속 송치했다.

김씨는 지난 12일 오전 10시께 영등포구 영등포동의 한 건물 옥상에서 80대 건물주 A씨의 목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범행 후 옆 건물 모텔로 도주한 후 용산역으로 이동해 강릉행 KTX에 탑승했다. 이후 도주 4시간 만인 오후 9시 32분께 강릉 KTX 역 앞에서 긴급체포됐다.

김씨의 도주 모습을 담은 폐쇄회로(CC)TV 화면을 삭제하고 살인을 교사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조모씨는 구속영장이 기각돼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020년 7월부터는 김씨를 주차관리원으로 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이 일어난 건물 바로 옆 모텔 업주 조씨는 참고인 조사를 받던 도중 김씨의 도주 경로를 찍은 폐쇄회로(CC)TV를 삭제한 정황이 확인돼 같은 날 긴급체포됐다. 당초 그는 증거인멸 혐의를 받았으나 김씨가 조사 과정에서 "조씨의 지시를 받아 살인했다"고 털어놓으면서 살인교사 혐의가 추가됐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