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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은행 ‘KJB모바일 아파트대출’, 카카오페이·핀다 이어 뱅크몰 입점

주담대 대환대출 인프라 출범 한 달 앞
은행 주담대 상품 핀테크 입점 증가 추세
주담대 시장도 비대면에서 활성화될 것


광주은행 ‘KJB모바일 아파트대출’, 카카오페이·핀다 이어 뱅크몰 입점
무등산에서 바라본 광주 아파트 2023.9.15/뉴스1 ⓒ News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광주은행의 'KJB모바일 아파트대출‘ 상품이 주택담보대출 비교 플랫폼 뱅크몰에 입점했다. 이 상품이 카카오페이와 핀다에 입점한 후 세 번째다. 이 같이 주담대(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 인프라 출범을 한 달 앞두고 은행들의 주담대 상품이 핀테크 플랫폼에 입점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인프라가 구축되기 전 비대면 주담대 채널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광주은행의 ‘KJB모바일 아파트담보대출’은 100% 비대면 대출상품으로 영업점 방문이나 서면서류 제출 없이 모바일로 모든 과정을 간편하게 신청을 할 수 있다. 주택구입자금 용도의 대출 외 대환대출, 생활안정자금대출 등 여러 용도의 대출이 가능하며 최대 10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간편한 우대금리 조건도 눈길을 끈다. 먼저 △실적연동 우대금리 최대 0.7%p △자금용도별 우대금리 최대 0.3%p의 금리 혜택을 제공하며, 500억원 판매한도로 제공되는 최대 연 1.2%p 금리 우대쿠폰까지 더해 최저 연 4.22%(20일기준)까지 가능하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지역 은행 특성상 광주·전남 고객 모객 행위는 영업점을 통해서도 가능하지만, 플랫폼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전국 단위 고객들과 거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같이 은행의 플랫폼 주담대 상품 입점 사례가 증가하는 이유는 올해 말 오픈을 목표로 하는 정부 주도 주택담보 대환대출 인프라 서비스 출시에 앞서 시스템을 갖추려는 것이다. 현재는 신용대출만 취급하는 대환대출 인프라가 올해 말 주택담보대출로 영역을 넓히면 약 1000조원에 달하는 규모의 주담대·전세대출 시장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올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앞서 신용대출 시장도 대환대출 인프라 도입 이후 비대면 시장으로 방점이 옮겨오고 있는데, 주담대 대환대출 인프라가 출범하면 대면으로만 이뤄지던 주담대 시장 흐름이 비대면에서도 굉장히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에 앞서 주담대 상품이 입점해 상품 라인업이 갖춰져 있어야 소비자들이 원활히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은행들이 핀테크 플랫폼에 빠르게 입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플랫폼 입장에서도 향후 시장의 파이가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 신용대출시장에서 대환대출 인프라를 개시한 이후 지난 10일까지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상환한 기존대출 총액은 2조52억6000만원, 낮은 금리로 갈아탄 금융소비자는 8만7843명로 각각 집계됐다.
출범 초반과 비교해 저축은행·여전사 등 제2금융권 간 이동 및 제2금융권에서 은행권으로 이동한 사례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각에서는 주담대 대환대출 인프라에 속도가 나지 않는다며 출범 시기가 내년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복수의 금융권 관계자들은 "주담대 상품 자체가 복잡해 (신용대출보다는) 인프라 구축에 시간이 더 많이 걸리는 상황"이라면서도 "당국에서 발표한 일정(12월 말)보다 크게 늦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