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원치 않는 임신을 막기 위한 '긴급 피임약'의 시범 판매가 일본에서 시작된다.
28일 일본 TBS 등 매체들은 긴급 피임약을 의사의 처방전 없이 판매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날부터 전국 145개 약국에서 시범 판매한다고 전했다.
긴급 피임약은 성폭력이나 피임 실패 등으로 인한 원치 않는 임신을 막기 위한 약이다. 성관계 72시간 이내 복용하면 임신을 막을 가능성이 커진다.
현재 일본 내에서 긴급 피임약을 구하기 위해서는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하다.
긴급 피임약에 대해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조사 사업을 위탁받은 일본약사회는 오늘부터 전국 145개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판매를 시작한다.
조사 연구 참가에 동의한 16세 이상이 대상이며, 판매 가격은 7000엔에서 9000엔 정도다. 건강보험증 등 신분증을 지참해 약사 앞에서 직접 약을 먹어야 한다.
16세 미만 미성년자에게는 약을 판매하지 않는다. 16세와 17세의 경우에도 보호자 동반이 필요하다. 이미 임신한 여성이나 대리인, 남성에게는 판매하지 않는다.
개인 공간을 갖추고 프라이버시 유지 등의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약국에서 판매가 시행된다.
일본약사회는 해당 약국 리스트를 홈페이지에 게재할 방침이다.
조사는 내년 3월까지 진행된다. 후생노동성은 그 결과 등을 토대로 약국 판매에 대해 검토하기로 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