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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10월 가계 예대금리차 0.83%p...“올해 최저치”

10월 가계 예대금리차 0.83%p
‘연중 최고치’ NH농협銀 1.13%p 최고
대출금리보다 수신금리 상승 폭 더 커

5대 은행, 10월 가계 예대금리차 0.83%p...“올해 최저치”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5대 시중은행의 예금과 가계대출 금리 간 격차가 0.83%p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은행권이 연말 예금 확보를 위해 수신금리를 높인 결과다. 5대 은행 가운데 NH농협은행이 예대금리차가 가장 컸고 신한은행이 가장 작았다.

5대 시중은행 가계 예대금리차
(%p)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306 1.436 1.216 1.188 1.072 0.958 0.964 0.962 0.87 0.83
(은행연합회)

2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0월 가계 예대금리차 평균은 전월(0.87%p) 대비 0.04%p 하락한 0.83%p로 집계돼 올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5대 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지난 2월(1.436%p)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뒤 금리 인상 기류가 잦아들면서 지난 6월까지 꾸준히 감소했다. 이후 7월(0.964%p) 소폭 확대한 이후 8월(0.962%p)부터는 다시 축소 전환하며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가계 예대금리차는 가계 대출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제한 수치로 은행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예대금리차가 클수록 예금과 대출 업무로 은행이 이익을 많이 내고 있다는 뜻이다.

기업 대출금리를 합한 예대금리차와 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도 일제히 줄어들었다. 5대 시중은행의 9월 예대금리차 평균은 전월(1.26%p) 대비 0.092%p 축소된 1.168%p로 집계됐다. 서민금융 제외 예대금리차 평균 역시 전월(0.836%p) 대비 0.04%p 감소한 0.796%p로 나타나 지난해 12월(0.728%p)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달 예금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더 크게 높아진 영향이다. 은행들이 연말 고금리 수신 만기에 대비해 수신 경쟁에 나서면서 저축성 수신금리가 큰 폭 상승했다. 저축성 수신금리 평균은 지난 9월 3.798%에서 지난달 3.968%로 0.17%p 상승했다.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의 가계 대출금리가 지난달 4.798%로 0.13%p 상승했다.

은행별로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은행은 1.13%p를 기록한 농협은행이었다.
전월(1.07%p)과 비교해 0.06%p 상승하며 유일하게 1%p대에 머물렀다. 그 뒤로 △국민은행 0.91%p △하나은행 0.73%p △우리은행 0.70%p △신한은행 0.68%p 순이었다.

농협은행은 예대금리차가 크게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농협은행 특성상 정부정책자금을 많이 취급하는데 정책자금이 주로 1~3개월 초단기 정기예금이라 저축성 수신금리가 낮다"며 "대출금리는 5대 은행 중 가장 낮고 비대면 정기예금 금리의 경우 시중은행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