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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銀 가계 예대금리차 석달째 줄며 올해 최저

10월 0.83%p로… 수신경쟁 여파

5대銀 가계 예대금리차 석달째 줄며 올해 최저
5대 시중은행의 예금과 가계대출 금리 간 격차가 0.83%p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은행권이 연말 예금 확보를 위해 수신금리를 높인 결과다. 5대 은행 가운데 NH농협은행이 예대금리차가 가장 컸고 신한은행이 가장 작았다.

2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0월 가계 예대금리차 평균은 전월(0.87%p) 대비 0.04%p 하락한 0.83%p로 집계돼 올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5대 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지난 2월(1.436%p)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뒤 금리인상 기류가 잦아들면서 지난 6월까지 꾸준히 감소했다. 이후 7월(0.964%p) 소폭 확대된 이후 8월(0.962%p)부터는 다시 축소 전환하며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가계 예대금리차는 가계 대출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제한 수치로, 은행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예대금리차가 클수록 예금과 대출 업무로 은행이 이익을 많이 내고 있다는 뜻이다.

기업 대출금리를 합한 예대금리차와 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도 일제히 줄어들었다. 5대 시중은행의 9월 예대금리차 평균은 전월(1.26%p) 대비 0.092%p 축소된 1.168%p로 집계됐다. 서민금융 제외 예대금리차 평균 역시 전월(0.836%p) 대비 0.04%p 감소한 0.796%p로 나타나 지난해 12월(0.728%p)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달 예금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더 크게 높아진 영향이다. 은행들이 연말 고금리 수신 만기에 대비해 수신경쟁에 나서면서 저축성 수신금리가 큰 폭 상승했다. 저축성 수신금리 평균은 지난 9월 3.798%에서 지난달 3.968%로 0.17%p 상승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