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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18% 금리에 사모채… 비우량기업 고금리에 한숨

새한에프앤비 120억 규모 발행

기준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감돌고 있지만 비우량 기업들은 여전히 고금리의 덫에 걸려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새한에프앤비는 지난 24일 1년 만기 사모채 120억원어치를 연 18.0% 금리에 발행했다. 신용등급이 없는 탓에 최근 발행기업 가운데 최고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됐다

새한에프앤비는 지난해 9월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시장에 나왔다. 당시 1년물 200억원어치를 발행했는데 발행금리는 연 11%에 달했다.

당시 해당 사모채는 주식을 담보로 발행됐다. 회사 소유의 새한창업투자 주식 119만주와 최대주주가 보유한 36만주를 담보로 제공했음에도 채권의 발행금리는 당시 최고 수준이었다.

그만큼 투자자들의 새한에프앤비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새한에프앤비는 새한창업투자의 지분 79.6%를 보유한 음식료업체다.

자동차 부품공급업체 서진산업이 이달 17일 발행한 일반 사모채 금리는 연 7.5%, IMM인베스트먼트가 발행한 일반 사모채 2년물 금리는 연 7.182%였다.


신용보증기금의 보증도 고금리를 크게 낮추진 못했다. 신보가 보증을 서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임에도 8%대 금리가 속출했다.

지난 27일 발행한 기업들의 P-CBO 금리를 살펴보면 하이스트종합건설 2년물이 연 8.072%, 전시전문기획사 씨씨오씨 1년물은 연 10.514%, 아느로인터내셔널이 발행한 1년물은 연 10.0%에 각각 발행됐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