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설치는 암컷' 발언 논란과 관련해 "내가 그렇게 빌런인가"라며 억울하다는 듯한 입장을 내비쳤다.
최 전 의원은 지난 28일 친이재명계 성향의 유튜브 채널인 '박시영TV'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거론하며 “김건희 명품백이 나보다 뉴스 가치가 떨어지나?”라고 했다. 자신의 문제 발언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는데, 김 여사 관련 보도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최 전 의원은 “사이즈나 언론 보도 횟수를 따져보면 (김 여사 관련 보도가 훨씬 적다)”라며 “내가 그렇게 빌런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언론이) 양심은 있어야지, 대통령 부인이 그렇게 했는데 그걸 안 쓰고 너무하잖아”라고 했다.
앞서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암컷이 나와 설친다”라며 “동물농장에도 보면 그렇게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거는 잘 없다”라고 말해 여성 비하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용 없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라고 밝혔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최고위에서 "우리 당 소속 의원들과 정치인들의 사려 깊지 못한 언행으로 국민들께 상처를 드리고 있다.
당의 입장과 관계없는 무분별한 입장으로 혼란을 드린 것에 대해 원내대표인 저의 책임이 크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결국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지난 22일 최 전 의원에 대해 당원 자격 정지 6개월의 비상 징계를 의결했다.
당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가운데 정작 당사자인 최 전 의원은 지금까지 사과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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