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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국제회계포럼] 김영식 회장 "XBRL공시 확대는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에 긍정적"

환영사

[제15회 국제회계포럼] 김영식 회장 "XBRL공시 확대는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에 긍정적"
제15회 국제회계포럼이 파이낸셜뉴스, 한국공인회계사회 주최로 29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열렸다.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XBRL 공시가 확대 적용될 경우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사진)은 2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 주최로 열린 ‘제15회 국제회계포럼’에서 환영사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XBRL 공시가 확대 적용되면 기업이 재무제표를 공시하는 즉시 재무정보를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라며 “이는 우리 경제에 회계 투명성을 높여주는 효과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말이 끊임없이 오르내리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저평가의 원인에 대해서 다양한 견해가 있지만 아직도 빠지지 않는 것이 ‘우리나라 회계의 불투명성’”이라고 부연했다.

올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발표한 국제 회계 투명성 순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63개국 중 47위로 여전히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XBRL 공시의 전면 확대는 회계 개혁의 지속적인 추진과 함께 국내 기업들의 회계 투명성을 향상시키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통상 기업의 재무공시자료는 기업이 생산·유통하는 대표적인 경영정보다.

국제표준 재무보고 전산언어인 XBRL은 기업의 재무공시자료를 정보이용자가 쉽게 활용·분석이 가능한 데이터로 만들어 준다.

그는 “따라서 그간 공시의무 이행에만 초점 맞춰온 기업의 재무공시자료를 XBRL로 변환하는 것은 단순히 형식을 변경하는 것을 넘어서 기업 재무 데이터의 생성.유통.활용에 대한 국가적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하는 사안으로 볼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3월 XBRL 재무제표 작성 대상과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재무공시 단계적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금융업과 주요 비상장회사에는 2023년도 3분기 보고서부터 재무제표 본문에 대한 XBRL 공시가 적용됐다. 또한 재무제표 주석에 대해서는 대상기업의 공시 부담을 고려해 직전 사업연도 자산 2조 원과 5000억 원을 기준으로 2023년도 사업보고서부터 순차적으로 XBRL 적용이 의무화된다.

결국 이렇게 단계적으로 XBRL을 적용하는 것은 기업들이 준비기간을 두고 시스템과 절차를 보완해 새로운 공시의무 이행을 큰 부담 없이 수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일환이라는 것이다.

이 가운데 한국공인회계사는 XBRL의 보급.확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실제 한국공인회계사회는 범정부 차원의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2007년 출범한 한국XBRL본부의 추진기관(Facilitator)으로서 XBRL International과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IFRS XBRL 택사노미의 한글 번역·배포와 DART XBRL 택사노미의 유지·보수 업무를 수행해 왔다.

김 회장은 “올해부터 적용되는 ‘재무공시 단계적 선진화 방안’의 안정적인 도입과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XBRL 재무공시의 정식 가동 전에 시범 참여 기업들에 대한 작성 지원과 공시담당자들에 대한 교육・훈련을 확대하는 등 XBRL의 보급.확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라며 “앞으로 데이터의 경제적·사회적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나아가 국가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김병덕 부장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차장 한영준 김태일 박지연 이주미 김찬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