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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36년 만에 지방공사로 변신

내년 1월 공사 출범 예정, 내달 초 임원진 공개모집
전국 최초 시 직영사업소에서 지방공사로 전환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36년 만에 지방공사로 변신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이 29일 오전 대구시청 동인청사 브리핑룸에서 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설립 관련 기자설명회를 갖고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이 개장 36년 만에 오는 2024년 1월 지방공사로 전환, 경영혁신 나선다"라고 밝혔다. 김장욱 기자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36년 만에 지방공사로 변신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이 개장 36년 만에 지방공사로 변신, 경영혁신 나선다. 특히 전국 최초 시 직영사업소에서 지방공사로 전환된다.

29일 대구시는 지난 28일 대구시의회 제305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이하 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와 출자동의안이 통과, 공사 설립 절차가 최종 마무리돼 2024년 1월 출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사는 도매시장 관리 및 운영, 법인 및 중도매인에 대한 지도감독, 농수산식품 유통구조 개선, 학교 급식사업과 관련된 농수산식품의 유통 등을 추진하고, 영남 내륙권 농수산물 유통 생태계 구축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사업추진에 한계가 있었던 △e-마켓 플레이스 사업 △로컬푸드 공공급식 지원사업 △한약재 도·소매 활성화 사업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구상하고, 공사 출범 이후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을 첨단 선진 도매시장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대대적인 경영혁신에 나설 계획이다.

내달 초(12월 1일~8일) 공사 사장을 포함한 임원을 공개 모집한다. 사장 1명, 비상임 이사 6명, 감사 1명 등 총 8명을 공개 모집하며 임기는 3년이다.

임원 심사는 별도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로 진행되며 12월 하순 임원 후보 2배수 추천 및 임명을 할 예정이다.

실무를 담당할 신규 직원 채용은 2024년 중 이뤄질 계획이다. 공사 정원 68명(일반직원 32, 무기계약 36) 중 기존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등에서 근무 중인 공무직과 주차관리원은 고용 관계를 유지하고, 일반직원(경력직 및 신입) 29명, 무기계약 13명 총 42명을 인력채용 전문업체 위탁 및 공개 모집한다.

안중곤 시 경제국장은 "공사 설립을 통해 급격한 지역 농산물 유통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경영평가를 통해 고객 만족과 혁신을 창출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도매시장을 영남 내륙권 농수산물의 물류 거점시장으로서의 위상을 가지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1988년 개장한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은 전국 34개 공영도매시장 중 거래 규모가 3위(2022년 1월 1조원)에 이를 정도로 대규모 도매시장이다.

한편 시는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임원 선임, 공사 제 규정 마련, 설립등기 등 공사 설립을 위한 남은 절차를 신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