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신계용 과천시장 '메가시티 서울' 회동
신계용 "과천시민 40% 서울 출퇴근..자치시로 편입돼야"
"'서울편입' 여론조사선 찬성 48% 반대 50%"
오세훈 서울시장과 신계용 경기도 과천시장이 2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메가시티 서울’ 논의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파이낸셜뉴스] 김포시와 구리시, 고양시에 이어 과천시도 '메가시티 서울' 논의에 뛰어들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신계용 과천시장은 29일 서울시청에서 과천시의 서울 편입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김포시장과 구리시장, 고양시장에 이은 네 번째 경기도 지자체장과의 회동이다.
신 시장은 오 시장과의 면담 이후 기자들을 만나 "메가시티 서울 구상에 대해 앞으로 논의를 통해 과천시의 발전과 과천시민이 갖고 있는 권리나 혜택이 유지되는 방향을 고민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과천시민들이 안양권에 편입되는 것과 관련해 80% 이상이 반대한다는 내용을 확인했다"며 "과천의 경우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40% 가까이 되기 때문에 편입 논의가 있을 때 서울권으로 가는 게 마땅하다고 하는 과천시민의 뜻을 오 시장에게 전했다"고 덧붙였다.
이전에 오 시장과 회동을 가진 다른 경기도 지자체들과 마찬가지로 과천시 역시 '자치시' 형태로의 편입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신 시장은 "과천시민들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혹시라도 서울의 동 단위로 편입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 때문"이라며 "자치시가 자치권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훨씬 유리하기 때문에 자치시로 편입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김포시, 구리시 등과 마찬가지로 과천시와도 '공동연구반'을 구성해 서울 편입의 장단점과 효용 등을 분석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메가시티 논의는 단순히 행정구역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생활권과 행정구역의 불일치가 시민에게 끼쳐온 불편을 해소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메가시티 정책 논의는 시민 의견과 요구사항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과천시가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시민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서울 편입에 찬성하는 이들은 48%, 반대하는 이들은 50%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권이 아닌 안양권으로 편입하는 내용에 대해선 80% 이상이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신 시장은 "(서울 편입)찬반 여론은 5대5 정도로 보인다"며 "찬성하는 이들과 반대하는 이들의 비중이 오차 범위 안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신계용 과천시장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시장과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