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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난 美 사이버먼데이… 분당 203억 썼다

온라인 쇼핑 대목 사상최대 매출
물가상승 속 대대적 할인에 인기
선구매 후지급 시스템 사용 늘어

미국의 온라인 쇼핑 대목인 사이버먼데이 소매매출이 사상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들이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속에 씀씀이를 줄이고 있지만 대규모 할인행사에 자극받아 사이버먼데이 쇼핑에 대거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팬데믹 이후 등장한 '선구매 후지급(BNPL)' 사용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1분에 203억원 지출

배런스는 28일(이하 현지시간) 어도비애널리틱스 집계를 인용해 사이버먼데이였던 27일 하루 온라인 소매매출 규모가 124억달러(약16조원)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이는 1년전에 비해 9.6% 증가한 규모다.

특히 온라인 쇼핑이 정점을 이뤘던 시간대인 동부시각 기준 오전 10~11시 사이 소비자들은 1분에 1570만달러(약 203억원)어치씩 사들였다. 23일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24일 블랙프라이데이, 그리고 27일 사이버먼데이까지 닷새 쇼핑 대목 기간 소비자들은 온라인 쇼핑에 탐닉했다. 어도비에 따르면 주말인 25일과 26일 온라인 소매매출도 10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7% 증가했다.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은 7.5% 늘어난 98억달러였다.

■레고·스마트워치 등 인기

한동안 침체됐던 BNPL에도 온기가 넘쳤다. 어도비에 따르면 이번 쇼핑 기간 BNPL 사용 규모는 9억4000만달러로 사이버먼데이 전체 매출 124억달러의 7.6%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 43% 폭증한 규모이자 사상 최대 수준이다.

BNPL 선두주자인 블록은 28일 자사의 스퀘어, 애프터페이 BNPL 플랫폼 사용건수가 24(블랙프라이데이)~27일(사이버먼데이) 기간 사상 최대 규모인 7000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에 비해서는 14% 늘어난 수준이다.


한편 어도비에 따르면 이번 추수감사절 연휴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 할인율은 평소보다 높았다.

가전제품 등의 할인율이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고 25%를 웃도는 31%에 이르렀다. 레고와 닌텐도 스위치 콘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 헤드폰, 스마트워치 등이 가장 많이 팔린 품목들이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