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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부터 부처 절반·수석 5명 교체… 총선 교통정리 이뤄지나

추경호·원희룡·박민식 총선행 거론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 패배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내주 부처 개각을 비롯해 대통령실 개편을 단행해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

여권 내부에선 대통령실과 내각 인사들의 총선 차출이 맞물려 지역구 조정까지 이뤄지는 등 한동안 개각과 대통령실 조직개편과 함께 총선 교통정리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전체 19개 부처 중 절반 이상 장관들이 개각 대상에 올라있고, 대통령실은 6명 수석비서관 체제에서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을 제외한 5명의 수석들이 순차적으로 교체된다.

개각은 내주 한꺼번에 단행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법무부, 국가보훈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개각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내달 12일 예정된 네덜란드 국빈 방문 전에 대규모 개각과 대통령실 수석 참모진 개편을 일단락 지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 비공개회의에서 "다음 주부터 떠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다"고 말해 개각을 비롯한 대통령실 개편을 공식화했다.

부처 개각으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임으로 최상목 현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임에는 심교언 국토연구원장이,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후임으로는 구홍모 전 육군 참모차장, 윤봉길 의사 손녀인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와 원희룡 장관, 박민식 장관 모두 내년 총선에 출마가 유력시 된다.

여권에서 내년 총선 차출을 요청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후임으로는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이, 이영 중기부 장관 자리에는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 검증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과 정황근 농림부 장관, 이정식 고용부 장관 등도 개각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유임 가능성이 크지만, 총선 출마도 아직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에선 새 정무수석에 한오섭 현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이, 홍보수석에는 이도운 현 대변인, 시민사회수석은 황상무 전 KBS 뉴스9 앵커, 경제수석에는 박춘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사회수석에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이 유력하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