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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는 2011년부터 모든 기업이 XBRL 활용” [제15회 국제회계포럼]

주제발표
심준용 명지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美는 2011년부터 모든 기업이 XBRL 활용” [제15회 국제회계포럼]
한국은 공시를 전산언어화한 XBRL에서 미국과 10년 이상의 격차가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은 2011년부터 모든 기업이 재무제표 본문과 주석을 XBRL을 활용해 작성하고 있다. 한국은 비금융업 상장사의 경우 2024년 3월 개별자산총액 2조원 이상(2022년 말 TS2000 프로그램 기준 155개)만 재무제표 주석에서 도입하기 때문이다.

심준용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사진)는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가 2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공동 주최한 제15회 국제회계포럼에서 이같이 전했다. 심 교수에 따르면 미국은 2011년부터 모든 기업이 XBRL을 활용, 재무제표 본문과 주석을 작성하고 2019년부터 기업규모별로 순차적으로 기계와 사람이 같이 인식할 수 있는 인라인(Inline) XBRL을 적용했다. 미국판 공시시스템(EDGAR)에 제출할 때 오류가 있으면 작성자에게 경고 및 오류를 알리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심 교수는 "데이터 작성보다 품질관리가 더 중요하다. XBRL US의 DQC(데이터품질위원회)는 XBRL 데이터의 정합성을 검증하고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XBRL 재무제표를 제출하는 기업은 DQC의 검증에 따른 오류를 해결하도록 강제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을 넘어 약 9만개에 달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재무제표에 대한 XBRL도 도입했다. 2018년 지자체를 위한 택소노미(Taxonomy 분류체계)를 개발, 2019년에는 감사보고서를 구조화된 데이터를 이용해 작성하도록 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비용부담 등 강력한 반대에도 일부 지자체가 시범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유럽도 2021년부터 모든 상장기업이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작성된 연결재무제표 본문을 인라인 XBRL을 활용해 작성한다. 택소노미에서 확장분류를 사용하면 가장 유사한 표준분류에 연결을 의무화했다. 일본의 경우 전자공시시스템(EDINET·에디넷)이 2008년부터 XBRL을 도입했다. 2013년부터는 재무상태표, 포괄손익계산서에 대한 수치화된 주석에 대해 XBRL을 적용했다. 연차보고서 및 분반기보고서 등 65종의 문서에 XBRL을 적용, 공시하고 있다. 2019년부터 기업지배구조 정보를 XBRL을 적용해 제공하고, 2021년부터는 감사인의 핵심 감사사항, 감사의견을 적용해 제공 중이다. 대만은 재무제표 본문과 주석 일부에 대해 iXBRL을 적용한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 관련 29개 항목을 XBRL로 공시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심 교수는 "한국은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기업들을 대상으로 ESG 공시가 의무화되지만 이와 관련한 XBRL 도입은 없다"며 "ESG 공시에서도 XBRL 적용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의 금융감독원은 XBRL작성기를 제공하는 등 공적영역에서 해결하고, 미국은 사적영역에 이양 중"이라며 "과도한 컨설팅 비용이 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공적 영역으로 흡수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짚었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김병덕 부장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차장 한영준 김태일 박지연 이주미 김찬미 기자 khj91@fnnews.com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한영준 김태일 박지연 이주미 김찬미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