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정책실장 이관섭 수석 유력
정무·홍보·시민사회수석도 교체
최상목 경제부총리 사실상 내정
다음주엔 개각 '총선 교통정리'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정책실장을 다시 신설하고 수석비서관들을 교체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기존 2실(비서실·안보실) 체제에서 3실(비서실·안보실·정책실) 체제로 개편되는 것으로, 윤 대통령은 이르면 30일 대통령실 개편을 실행해 사실상 '용산 2기' 체제를 가동시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조직개편이 꾸준하게 추진되면서 정책 측면을 총괄할 인사의 필요성이 커졌다"면서 정책실장 신설 계획을 전했다. 신설되는 정책실장에는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제수석실과 사회수석실이 정책실장 산하로 이동할 전망이다. 이관섭 수석이 이끌던 국정기획수석실도 함께 이동할지는 아직 미정으로 전해졌다. 과학기술수석실 신설도 검토됐으나 일단 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인 이 수석은 윤 대통령의 신임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책분야 총괄을 맡게 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도 노동개혁 등 주요 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기존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산하에는 홍보수석실과 정무수석실, 시민사회수석실이 배치된다. 새 정무수석에는 한오섭 현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 홍보수석에 이도운 대변인, 시민사회수석에 황상무 전 KBS 앵커가 임명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기존 김은혜 홍보수석과 안상훈 사회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대통령실을 떠나고 최상목 경제수석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사실상 내정됐다.
새 경제수석에는 박춘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사회수석에는 장상윤 교육부 차관 또는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조직개편과 함께 내주 개각을 실시한다.
전체 19개 부처 중 절반 이상 장관들이 총선 출마 일정에 맞춰 개각 대상에 올라있어 한꺼번에 단행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기재부와 국토교통부, 법무부, 국가보훈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개각될 전망이다.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의 예상 밖 참패로 유임이 유력하던 박진 외교부 장관도 교체가 검토되는 분위기로 알려졌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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