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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남기고 '극적 타결'… 가자지구 3차 휴전 돌입

하루 더 연장 합의로 7일째 맞아
이 "인질 석방 지속적 노력 평가"
국제 사회 "완전한 휴전을" 압박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6일째 휴전 종료를 약 10분 앞두고 휴전을 하루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7일째 휴전은 한국시간으로 12월 1일 오후 2시에 종료된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이스라엘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11월 30일(이하 현지시간) 발표에서 "인질 석방 절차를 계속하려는 중재국들의 노력과 기존 합의 조건을 고려해 하마스와의 휴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날 하마스도 "일시 휴전을 7일째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알렸다. 휴전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카타르도 휴전 연장을 확인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제거 작전을 하고 있는 이스라엘 정부는 11월 22일 내각 회의를 통해 임시 휴전을 승인하면서 11월 24일부터 4일 동안 최소 50명 석방 이후 인질이 10명씩 추가로 석방될 때 마다 휴전이 1일씩 연장된다고 밝혔다. 양측은 4일 휴전 이후 2일 더 휴전을 연장했으며 해당 휴전은 11월 30일 오전 7시에 종료될 예정이었다.

카타르 정부는 하마스가 휴전을 원하지만 휴전 대가로 풀어줄 여성과 어린이 인질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에게 납치됐다고 알려진 239명의 인질 가운데서도 여성과 어린이 인질을 풀어줘야 휴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납치된 여성 및 어린이 민간인이 93명이며 그 외 5명의 여군도 있다고 파악했다.

지난 10월 7일 공격 당시 하마스 외에도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를 비롯한 다른 무장 정파들도 이스라엘을 공격해 민간인을 납치했다. 여성과 어린이 인질이 부족해진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억류된 다른 인질을 수소문하는 한편 11월 30일 오전에 인질 10명 석방 대신 인질 7명 석방 및 시신 3구 반환을 휴전 조건으로 내밀었다. 이스라엘은 이를 거부했다.

이스라엘군은 11월 29일 밤에 '휴전 이후 전투계획'을 공식 승인하며 휴전 종료를 암시했으며 하마스도 휴전 종료 당일 교전을 암시했다. 하마스는 휘하 전투조직 알카삼 여단을 언급하며 "알카삼 여단이 휴전 종료 막바지 고도의 전투태세를 유지할지 물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하마스는 최초 합의 조건에 맞춰 석방 대상 인질 명단을 수정했고 이를 이스라엘이 수용했다.

하마스는 11월 29일까지 엿새 동안 70명의 여성 및 어린이 인질을 석방했으며 그 외 태국인 23명과 필리핀인 1명 등 휴전 협상과 별개로 27명의 외국인을 풀어줬다. 이스라엘 역시 인질 석방의 대가로 210명의 팔레스타인 여성 및 어린이 수감자를 석방했다.


국제 사회는 양측이 휴전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11월 29일 유엔이 개최한 '국제 팔레스타인 연대의 날' 기념행사에 보낸 축전에서 가자지구의 정전을 언급했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책임을 다해 정전을 추진하고 민간인의 안전을 보호하며 인도주의 재난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