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부 10월 PCE 지수 발표 전년 동월대비 3.0% 상승
에너지 식료품 제외 근원 PCE가격지수 내림세 지속
CME 페드워치 연준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 95.8% 예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기준 금리 정책에서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지속되면서 연내 연준의 추가금리 인상이 가능성이 상당히 낮아졌다.
11월30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지난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1년 3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의 상승률이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같았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5%, 전월 대비로는 0.2% 각각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및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지수 상승률은 지난 7월 4.3%, 8월 3.8%에서 9월 3.7%, 10월 3.5%로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다.
연준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PCE 가격지수를 더 중시한다. 소비자 행태 변화를 반영하는 PCE 가격지수가 더 정확한 인플레이션 정보를 제공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 낸 경제전망에서 올해 말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 전망치를 3.7%(중간값), 대표 PCE 가격지수 상승률 전망치를 3.3%로 각각 내다봤다.
연준이 통화정책을 펼 때 준거로 삼는 물가 지표가 연준의 예상 경로로 둔화하고 있다는 사실은 현재 통화정책 수준이 충분히 긴축적이며 따라서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낮아졌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연준 전경/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와 관련, 연준 내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 인사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지난달 28일 연설에서 "현재 통화정책이 경제 과열을 식히고 물가상승률을 2% 목표로 되돌리기에 적절하다는 확신이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12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5.8%다. 연준이 내년 1월 회의에서도 금리 동결 가능성은 92.0%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10월 개인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2%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0.2%)와 같았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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