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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생 기대수명 82.7년...인생 20%는 '병과 함께'

통계청, 2022년 생명표 발표
지난해 기대수명 82.7년...전년대비 0.9년↓
주요사인은 암 18.1%로 1위...피하면 3.1년↑
유병 기간 제외 기대수명 65.8년


2022년생 기대수명 82.7년...인생 20%는 '병과 함께'
(출처=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태어난 출생아의 기대 수명이 평균 82.7년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는 0.9년 줄었지만 10년 전과 비교하면 1.9년 증가했다. 일생 중 약 17년은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유병상태로 지낼 것으로 예측됐다. 특정 사인 원인으로는 여전히 암이 1위를 차지했다. 만약 암이 정복된다면 약 3.1년의 수명이 늘어날 전망이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22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나타났다. 생명표는 현재와 같은 사망 추세가 계속 유지된다면 특정 나이의 사람이 몇 년을 더 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통계표다.

기대수명은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70년 이래 전년 대비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1970년에는 62.3년에서 출발해 1987년(70.1년) 70년, 2009년(80.0년) 처음 80년을 넘어섰다. 다만 올해는 전년대비 0.9년 소폭 감소했다.

성별로 보면, 남아의 기대수명은 79.9년, 여아는 85.6년으로 나타났다. 각각 전년대비 0.8년, 1.0년 줄었다. 남녀 기대수명 간 격차는 5.8년으로 전년보다 0.8년 줄었다. 남녀간 수명 격차는 1985년 이후로는 계속해서 좁아지는 중이다.

사망에 대한 특정 요인으로는 계속해서 암이 꼽히고 있다. 악성신생물(암)로 출생아가 장차 사망할 확률은 남자 22.7%, 여자 14.0%로 '나머지 사인' 등 미상을 제외하면 가장 높았다. 암이 제거된다면 전체 기대수명은 3.1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장차 악성신생물(암), 폐렴, 코로나19 순으로, 여자는 장차 악성신생물(암), 심장 질환, 코로나19 순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비중은 2021년생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2021년생 남녀 모두 1.6% 수준이었던 코로나 사인은 2022년생 들어 각각 8.8%, 10.0%로 늘었다.

일생 중 유병기간을 제외한 기대수명은 65.8년으로 집계됐다. 사실상 16.9년을 병과 함께하는 셈이다. 유병상태로 보내는 기간은 남자는 14.8년, 여자는 19.1년으로 여자가 더 길었다.

다만 스스로 느끼기에 건강하다고 느끼는 시간은 소폭 길었다. 주관적으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기대수명은 72.2년이었다.
예상 유병기간이 긴만큼 주관적으로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기간은 남자는 8.2년, 여자는 12.7년으로 여자가 더 길게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OECD 평균보다 남자는 1.9년, 여자는 2.4년 높은 수준이다. 남자의 기대수명(79.9년)은 OECD 평균(78.0년)보다 1.9년, 여자의 기대수명(85.6년)은 OECD 평균(83.2년)보다 2.4년 높았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