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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장사 화재 현장서 발견된 법구는 '자승스님'...DNA 최종 확인

국과수 DNA 감정 결과 회신, 부검 1차 소견은 '화재사'

칠장사 화재 현장서 발견된 법구는 '자승스님'...DNA 최종 확인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 마련된 자승스님 분향소에서 스님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스님은 지난 29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 안성 칠장사 요사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법랍 51년, 세수 69세. 뉴스1
【파이낸셜뉴스 안성=장충식 기자】 경기기 안성경찰서는 지난 11월 29일 칠장사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장소)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법구가 자승스님(69)으로 확인됐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자승스님과 유족의 DNA를 감정 의뢰한 결과 이같이 회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시신 부검에서는 "화재사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도 나왔다.

경찰은 국과수,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과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진행한 결과 발화부는 요사채 좌측 방으로 추정되며, 발화원은 현 단계에서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불이 난 요사채는 방 2개와 마루, 화장실 등이 있는 구조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1월 29일 오후 6시 50분께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소재 사찰인 칠장사 내 요사채에서 불이 나 자승스님이 입적했다.

자승스님은 조계종 33대와 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조계종 고위 인사이다.

조계종은 사고 이튿날 브리핑을 열어 자승스님이 스스로의 선택으로 분신했다는 판단을 내놨다.

조계종 대변인은 자승스님에 대해 "종단 안정과 전법도생을 발원하면서 소신공양 자화장으로 모든 종도들에게 경각심을 남기셨다"고 말했다.

소신공양(燒身供養)은 불교에서 자기 몸을 태워 부처 앞에 바치는 것을 의미한다.

자승스님의 장례는 오는 3일까지 조계종 종단장으로 치러진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