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실장과 인사실장 자택·사무실 압색
계열사 동원해 비자금 조성 의혹
수백억원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구속된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이 지난 2021년 1월 21일 서울 마포구 아현동 서부지검에서 차량에 올라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횡령 의혹과 관련해 3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업무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태광 그룹 임원들의 자택 2곳과 사무실 등 총 3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재무실장 A씨와 인사실장 B씨를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전 회장은 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비자금 수십억원을 조성한 혐의 및 태광CC를 통해 계열사에 대한 공사비를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를 받는다.
이 회장은 앞서 지난 2019년 티브로드 매각 과정에서 위장 계열사를 통한 총수의 사익편취 및 배임 혐의와 김치·와인 일감몰아주기 과정에서 총수의 횡령·배임 혐의, 오너 일가 소유 골프장 회원권의 협력사 매입 강요 등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 회장은 지난 광복절 특사로 사면됐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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