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비서관급 인사로 후임 인선
이르면 4일 최소 7곳 이상 개각 발표
한동훈 법무장관은 원포인트로 따로 할 듯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월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이 수석비서관 인선 완료 이후 비서관급 후임 인선도 끝내면서 2기 용산 체제 가동을 본격화했다.
홍보수석과 정무수석에 승진 임명된 이도운 현 대변인과 한오섭 국정상황실장의 후임 인사는 물론, 정무1비서관과 시민소통비서관 내정 등 고위급 인선도 마무리단계에 진입했다.
대통령실 인선을 마친 윤 대통령은 이르면 4일 최소 7곳 이상 규모의 개각 명단 발표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책에 집중한 진용을 새롭게 구축한다는 목표다.
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김수경 신임 대변인과 조상명 국정상황실장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해 4일부터 신임 정책실장 및 수석들과 함께 업무를 시작한다.
의전비서관으로 이동한 이기정 비서관의 후임으로 신임 홍보기획비서관에는 최재혁 전 제주 MBC 사장이 임명됐고, 공석이던 뉴미디어비서관에는 최지현 부대변인이 승진 임명됐다.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한 전희경 정무1비서관과 전광삼 전 시민소통비서관의 후임에는 차순오 국무조정실 정무실장과 장순칠 선임행정관이 각각 임명돼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윤석열 정부 집권 3년차를 앞두고 정책실 부활 및 수석 교체로 대통령실 2기 진용을 꾸린 대통령실의 비서관급 이하 참모진 개편 작업도 이로써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총선 출마를 비롯해 내부 이동으로 공석이 된 자리에 후임자들 인사 검증이 거의 마무리됐다"며 "후속 인선에도 최대한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개편과 함께 윤 대통령은 이르면 4일 최소 7곳 이상의 장관을 교체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국가보훈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해양수산부 등이 거론된다.
총선 출마에 나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임에는 최상목 현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사실상 내정됐다. 험지 출마를 예고한 원희룡 국토부 장관 후임에는 심교언 국토연구원장과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물망에 올라 있다.
이영 중기부 장관 후임에는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계속 거론되고 있지만 과기부 장관 등은 후임이 마땅치 않아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대통령실에 신설될 과학기술수석비서관에 거론되는 유지상 전 광운대 총장이 하마평에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내년 초 원포인트 교체로 총선 투입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이 점쳐지고 있다.
대규모 개각에 한 카데고리로 묶기보다는 한 장관 단독교체로 주목도를 높여 총선에서의 '한동훈 투입' 효과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총선 출마를 위한 법적 공직자 사퇴 시한은 내년 1월11일이다.
한 장관 후임에는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 외에도 강력·특수통 검사 출신인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이 부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석이 된 국가정보원장 자리에는 김용현 현 대통령실 경호처장과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천영우 한반도 미래포럼 이사장 등이 하마평에 올라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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