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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에 세계 최초 ‘트윈휠 대관람차’… 서울 새 랜드마크 예약

지름 180m 고리 교차 '트윈아이'
모노레일 등 레저시설까지 품고
글로벌 관광도시 차별화 노려

상암에 세계 최초 ‘트윈휠 대관람차’… 서울 새 랜드마크 예약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더리츠 외 3개 회사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서울시에 제안한 '서울트윈아이(가칭)' 예상 조감도 서울시 제공

상암에 세계 최초 ‘트윈휠 대관람차’… 서울 새 랜드마크 예약
서울시가 세계 최초로 4일부터 운행하는 심야 자율주행버스

전 세계 최초로 두 개의 고리가 교차하는 모양의 이색 대관람차가 한강변에 들어선다. 한강 수변 관광의 중심지가 될 대람관차를 '런던아이' 등 전 세계 주요 유사 시설들과 차별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울시는 세계 최초로 자정 무렵부터 이른 새벽까지 심야에 운행하는 도심 속 '심야 자율주행버스'를 도입해 본격운영에 들어간다. 전세계 최초로 운행되는 심야 자율주행버스는 모두가 잠든 한밤중에 유동인구가 많은 홍익대와 동대문 등을 오가게 된다. 서울의 심야관광은 전 세계적으로 드문 볼거리라는 점에서 새로운 명물이 될 전망이다.

3일 시에 따르면 전 세계 톱 클래스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서울만이 갖고 있는 콘텐츠를 발굴해 시민들이 이용할 교통 및 관광시설에도 적용하기 시작했다. 차별화된 교통 및 문화 콘텐츠를 조성해 글로벌 이색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 계획이다.

우선 상암동에는 세계 최초로 두 개의 고리가 교체하는 '트윈 휠(Twin Wheel)' 대관람차가 들어설 전망이다.

제안서에 따르면 새롭게 조성될 대관람차는 지름 180m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살이 없는 '스포크리스(Spokeless)' 디자인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또 고리가 교차하는 '트윈 휠' 형태의 대관람차는 세계 최초다. 64개의 캡슐에 총 1440명의 관람객이 탑승할 수 있다.

대관람차를 지상 40m까지 들어올려 경관을 최대한 확보했고, 하부에는 전시문화공간을 조성하자고 컨소시엄은 제안했다. 공연장과 편의시설, 모노레일 등과 같은 레저시설이 들어올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트윈 휠' 대관람차와 주변 시설을 조성하는 데 총 사업비 9102억원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울 트윈아이'가 서울의 랜드마크이자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독창적인 디자인뿐만 아니라 공공성 또한 살려 조성할 것"이라며 "서울 시내 곳곳을 창의적인 공간으로 채워 365일 재미와 매력이 넘치는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심야시간에 이동이 많은 홍대역과 종로·동대문 구간을 오가는 심야 자율주행버스도 4일부터 무료로 운행된다. 자율주행버스가 도심에서 심야에 운행하는 것은 전 세계 최초다. 당분간 무료로 운행하다가 내년 상반기에로 유료로 전환을 검토 중이다. 운행 요일과 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평일만 운행하며, 운행 시간은 오후 11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5시10분까지다.

미국 등에서 야간에 자율주행택시(로보택시)가 운행한 사례가 있으나 대중교통 기능을 수행하는 심야 전용 자율주행버스의 정기 운행은 세계 최초다.

심야 자율주행버스는 대학가나 대형 쇼핑몰 등이 밀집해 심야 이동이 많은 '합정역~동대문역' 중앙버스전용차로구간 9.8㎞을 순환한다. 일반 시내버스와 동일한 규격의 대형 전기 자율주행버스(현대차 일렉시티 개조) 2대가 운행한다.

1대는 합정역, 1대는 동대문역에서 밤 11시30분에 각각 출발해 70분 간격으로 순환 운행한다.


합정역을 비롯해 '홍대입구역~신촌역~아현역~서대문역~세종로(교)~종로1가~종로5가~동대문역(흥인지문)구간'에서 일반 시내버스와 동일하게 도로중앙에 위치한 총 40개(편도 20개소) 중앙정류소에서 자유롭게 승하차가 가능하다.

내년엔 우선 청량리역까지 운행구간(총 13.2㎞)을 연장하고, 운행결과를 토대로 단거리 순환이 아닌 '시외곽~도심~시외곽'을 연결하는 장거리 운행 자율주행버스를 정규 노선화해 24시간 운행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심야 자율주행버스 정기 운행을 통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운 자율주행기반 미래 모빌리티 도시의 꿈이 현실로 성큼 다가가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