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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 나눔 봉사한 이재명 “에너지 취약 계층 고통 줄일 것”

성북 정릉동서 당직자 등과 봉사 활동
앞서 ‘에너지 바우처 예산 확대’ 주장도

연탄 나눔 봉사한 이재명 “에너지 취약 계층 고통 줄일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서 연탄 나눔 봉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연탄 나눔 봉사 활동을 했다. 이 대표는 “정치의 몫을 다해 서민들, 특히 에너지 취약 계층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서 봉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겨울은 또 유난히 추울 거라고 한다. 거기다가 연탄값도 많이 올라 아마 취약 계층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대단히 어려운 겨울을 겪게 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와 당 지도부 및 당직자, 연탄은행 봉사자 등 180여 명은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정릉동 일대에 연탄 3000장을 배달했다. 민주당은 연탄은행 측에 사랑의 연탄 1만장을 후원하기도 했다.

이날 봉사에는 민주당이 정부 여당을 대신해 민생을 직접 챙기는 대안 정당이라고 주장하고 싶은 의도도 담긴 것으로 이해된다. 이 대표는 최근 공개 석상에서 에너지 바우처 예산을 확대하자는 야당 요청을 정부 여당이 수용하지 않는다며 비판한 바 있다. 지난 10월 연탄은행 발표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전체 연탄 사용 가구는 줄었는데 서울·대구·충북·제주에서는 연탄 사용 가구가 되레 늘었다.
이를 두고 유류비·전기·가스 등 공공요금이 오르니 대체 에너지원으로 연탄을 더 쓰는 거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저소득 에너지 취약 계층이 계속 늘어난다는 뜻”이라며 정부 여당이 에너지 바우처 예산 확대에 소극적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지난겨울 난방비 때문에 고통받았을 때 정부가 대책을 세운다고 하고, 말로만 하고 또 그냥 지나갔다”며 “이번에도 말만 하고 실행하지 않는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되는데 이번에는 아예 말조차 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