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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커머스 진출 "기프티콘 사고 팔아요"

카뱅, 중고 기프티콘 거래 서비스 출시
'모바일 커머스'로 사업 영역 확장
중고거래 스타트업 '기프티스타'와 맞손

카카오뱅크, 커머스 진출 "기프티콘 사고 팔아요"
카카오뱅크 제공
[파이낸셜뉴스]카카오뱅크가 쿠폰사고팔기 서비스를 선보이며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 첫 진출했다.

카카오뱅크는 모바일쿠폰 중고거래 제휴사 '기프티스타'와 손잡고 '쿠폰 사고팔기' 제휴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쿠폰사고팔기 서비스의 핵심은 카뱅 앱에서 체크카드 결제로 모바일 쿠폰을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각종 경조사에 선물받은 각종 기프티콘(쿠폰)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편이 컸다. 이미 사용한 기프티콘을 중고거래로 판매하는 '악성' 판매자부터 사용처가 마땅치 않은 쿠폰까지 처치곤란인 경우가 있었다.

카뱅은 쓰지 않는 쿠폰을 판매해서 바로바로 현금화가 가능하게 했다. 판매한 쿠폰에 대한 정산금은 판매 시 등록한 카뱅 계좌 등 으로 2영업일 내 입금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이-쿠폰(모바일 쿠폰)' 서비스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약 7조원에 달한다. 지난 2018년(2조1000억원)의 세 배가 넘는 규모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카뱅은 이번 서비스로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 첫 발을 디뎠다.

쿠폰사고팔기 서비스는 만 14세 이상 카카오뱅크 체크·mini카드 고객이라면 누구나 쓸 수 있다. 모바일 쿠폰을 정가보다 저렴하게 살 수도 있다. 할인폭은 3~93%, 평균 할인율은 20%다. 쿠폰 카테고리는 △음식△도서△외식△패션△뷰티△주유 등으로 다양하다.

카뱅은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1회 이상 구매를 완료한 고객 중 당첨된 8만2000명을 대상으로 총 5억원 상당의 쿠폰도 증정한다. 추첨을 통해 당첨된 고객 5만·2만·1만명에게는 각각 스타벅스 커피쿠폰, 맥도날드 빅맥 세트, 배스킨라빈스 쿠폰 파인트 쿠폰 등을 제공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최근 생활비를 절감하기 위해 기프티콘을 중고로 거래하는 '기프테크(기프티콘+재테크)'를 사용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들이 늘고 있다"면서 "고객들이 카카오뱅크 앱 내에서 모바일 쿠폰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