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마켓워치 >

현장 투어에 50곳 몰렸다… 강남권역 오피스 매각 흥행 조짐 [마켓워치]

관련종목▶

고금리·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GBD 상업용 오피스 투자 활발
공실률 낮고 투자 안정성 높아 여전히 ‘안전자산 투자처’ 부각

현장 투어에 50곳 몰렸다… 강남권역 오피스 매각 흥행 조짐 [마켓워치]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도 믿을 곳은 '강남권역(GBD)'이다. 고금리 장기화와 프로젝트 파이낸싱(PF)발 위험에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꼽힌 때문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과 T412 매각자문사 세빌스코리아 등이 실시한 원매자 투어에 50여곳이 몰렸다. 최근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것과는 다른 결과다. 오는 6일 입찰을 실시하는데 매도자와 원매자 간에 가격 눈높이만 맞으면 충분히 매각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운용은 2018년 2·4분기 약 1905억원에 해당 빌딩을 사들인 바 있다.

서울 테헤란로에 위치한 T412(옛 삼성생명 대치2빌딩)는 2000년 8월 30일에 준공됐다. 지하 6층~지상 19층 규모로 연면적은 2만6388.79㎡다. 현재 임대율은 86.89%다.

리딩자산운용이 인수 업무협약(MOU)를 맺은 서울 테헤란로 강남파이낸스플라자는 자산 실사를 위한 원매자 투어에 30여곳, 입찰에는 10여곳이 각각 참여했다. 최종 인수 후보는 리딩운용과 이지스자산운용, 하나자산신탁 등이다. 리딩운용은 약 2800억원의 가격을 제시했다.

1994년에 지어진 강남파이낸스플라자는 지하 6층~지상 20층에 연면적은 2만4179.46㎡다. 강남권역 핵심 오피스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아크플레이스(옛 한솔빌딩)의 우선협상대상자는 코람코자산신탁이다. 약 7500억원을 제시했다. 아크플레이스는 서울 역삼동에 자리 잡고 있다. 연면적 6만2725.31m²로, 지하 6층~지상 24층 규모다. 임대율은 100%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08년 해당 자산을 4300억원에 인수했고, 다시 블랙스톤이 2016년 4500억원에 매입했다.

매각 과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남권역 오피스들도 있다.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서울 테헤란로 소재)은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매각을 철회했다.
매도자는 3.3㎡당 4000만원 수준을 원했지만 KT투자운용과 웰컴자산운용 등 원매자들은 3500만~3700만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사옥으로 쓰고 있는 골든타워(서울 삼성동 소재)는 마스턴투자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MOU를 체결했지만 해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대금 마련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