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열린 강원자치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도교육청 전자칠판 사업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강원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도교육청 전자칠판사업과 민간 보조금 지원사업에 대해 특정 감사를 실시하기로 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5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 감사위는 지난 1일 감사위를 개최, 홍천군 종합감사 결과 처분요구와 연안항만방재연구센터 부지 무상제공 관련 특정감사 실시계획 등 5개 분야 21건에 대해 감사를 폈쳤다.
특히 강원자치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문제가 제기된 도교육청 2023년 정보화기기 및 전자칠판 지원사업, 통일교육단체 민간보조금 지원사업이 특혜의혹과 부당 지원 등에 대한 감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 특정 감사를 펼치기로 결정했다.
특정 감사는 사전 조사를 거쳐 내년 1월 중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열린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도교육청 전자칠판사업과 민간 보조금 지원사업에 대한 특헤의혹과 부당 지원 문제가 제기됐다.
이승진(춘천) 도의원은 “전자칠판 예산은 공립 학교에만 사용할 수 있는데 도교육청이 자의적으로 변경, 사립을 포함시켰다”며 “이는 명백한 예산의 목적 외 사용금지 원칙 위반으로 감사 대상이다”고 지적했다.
조성운(삼척) 도의원은 최근 3년간 특허 관련 도교육청 납품현황 자료 제시를 통해 “한 업체가 전체 사업의 25%를 차지하고 나머지 4개 업체까지 포함했을 경우 총 5개의 특정 업체가 사업의 70%를 납품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정 업체 쏠림현상을 지적했다.
시민사회단체들도 도교육청 전자칠판 사업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 해소를 촉구하기도 했다.
정의당 강원도당과 전공노 강원지역본부, 강원평화경제연구소 등은 지난달 22일 춘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경호 도교육청 교육감에게 불공정,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전자칠판 보급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내년 예산 158억원 편성을 즉각 철회하고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할 것을 요구했으며 강원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는 전자칠판 보급 사업에 대해 특정 감사를 실시하라고 주장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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