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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개발뿐 아니라 문제해결 능력 유도" 국내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2기 성료

올해 2회차
200여명 수료 예정
iOS 생태계 확장
다양성 포용 등 애플 가치관 전파

"iOS 개발뿐 아니라 문제해결 능력 유도" 국내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2기 성료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2기 내 '마이모미' 팀. 애플 제공
【포항(경북)=김준혁 기자】 올해로 2회차를 맞이한 애플의 무료 교육 프로그램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가 올해도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2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한 해당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애플은 iOS 생태계 확장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과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POSTECH)은 지난 4일부터 해당 프로그램 러너(교육생)들의 수료를 기념하기 위해 포항시 포스텍 캠퍼스에서 진행한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2기 쇼케이스를 5일 마무리한다. 수료예정자들은 오는 6일 수료 과정을 거쳐 9개월 간의 여정을 마치고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날 쇼케이스에선 교육생들이 만든 총 35개의 앱들이 전시됐다. 이들 대부분은 이미 애플의 앱마켓인 '앱스토어'에 등록돼 있거나 일부는 출품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처음 국내에 발을 디딘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는 애플이 전 세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iOS 생태계 교육이다. 교육생들은 iOS 등 애플의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기 위한 팀프로젝트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애플이 강조하는 것은 자기주도적 문제해결 능력 유도다. 애플은 앱 개발을 위한 코딩뿐 아니라 디자인, 서비스 기획, 협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습득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는 방식을 프로그램에 접목했다. 앱 개발에 있어 필요한 모든 역량을 얻을 수 있도록 해 이른바 '융합형 인재(T형 인재)'를 배출시키겠다는 목적에서다. 이번 2기 교육생들은 9개월 간의 이수 과정 동안 3번의 소규모 프로젝트, 1건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팀을 결성해 이수했다. 연령과 출신도 다양하다. 이번 2기 기준 교육생들의 연령은 만 18세부터 38세까지 있었다.

애플은 해당 프로그램에서도 다양성 포용 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성별·연령·출신 등 특정 조건에 대한 제한을 두지 않고 공평한 기준을 기반으로 교육생들을 선발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청 제한도 없다. 애플은 이 같은 정책이 앱 생태계에서도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는 데 공감대를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성과도 있었다. 올해 애플의 연례 개발자 행사 WWDC 2023의 일환으로 진행된 스위프트 스튜던트 챌린지에서 46명의 우승자를 배출했고, 1기 수료생 2기 수료예정자들이 지자체 또는 대기업이 주최하는 해커톤과 같은 경연대회에서 다수 수상하기도 했다.

애플은 향후 국내에서 교육 프로그램 활동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9개월 간 일주일에 20시간씩 진행하는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에 이어 내년에는 체험판이라고 할 수 있는 파운데이션 프로그램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운데이션 프로그램은 4주 동안 일주일의 20시간을 들여 교육을 압축적으로 진행하는 일종의 '맛보기' 프로그램이다. 스위프트(Swift) 언어를 기반으로 iOS 앱 개발의 기초를 배우게 된다.

수전 프레스콧 애플 월드와이드 디벨로퍼 릴레이션 담당(부사장)은 "대한민국은 활기찬 개발자 및 기업가 커뮤니티의 본거지이며,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를 통해 재능있는 차세대 개발자의 규모를 확장할 수 있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며 "창의력과 독창성, 무한한 잠재력을 한껏 증명한 수료생들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보낸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