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제·물가관계장관회의
국제유가 등 외부요인 없으면 추세적 물가안정 흐름 지속 전망
농축산물 할인지원 등 강화 약속... 수산물 온누리상품권 환급 연장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안정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향후 추가적인 외부 충격이 없는 한 추세적인 물가 안정 흐름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및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추세적인 물가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3.0%까지 낮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는 3.3% 올라 10월 상승률(3.8%)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추 부총리는 "7월 이후 국제유가 반등과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물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했다"며 "10월부터 국제유가가 진정되면서 휘발유 가격이 지난 8월초 수준까지 하락하고 주요 농산물 가격도 수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전월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추 부총리는 "아직 가격이 높은 일부 농축수산물의 가격 안정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바나나, 닭고기, 대파 등은 11월에 시행한 할당관세 물량이 신속히 반입되도록 유도하는 한편, 12월 초중순 종료 예정이었던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과 수산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예비비를 활용해 연말까지 연장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월별 변동성은 있지만 수출·제조업 중심의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만 대내외 여건이 결코 녹록지 않은 만큼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를 공고히 하는 한편, 회복의 온기가 경제 전 부문에 퍼져나갈 수 있도록정책노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력수급 관리와 함께 에너지 효율화 작업에 본격 착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안과 에너지 공기업의 재정 악화상황이 올 겨울에도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특히 겨울은 예기치 못한 한파와 폭설로 인해 전력 등 에너지 수요가 급변할 수 있어 에너지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시기"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올 겨울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전력수급 관리를 위해 '겨울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수립한 바 있다. 올해 105.9GW(기가와트)로 지난해 105.6GW 대비 0.3GW 높은 공급능력을 확보키로 했다.
방 장관은 "공급기반 확충과 함께 적극적인 수요관리도 올 겨울 안정적 에너지 수급에 기여할 수 있는 핵심 수단"이라며 "취약계층의 겨울철 난방비 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다양한 매체 활용을 통해대국민 절약 홍보·캠페인을 집중 전개하는 등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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