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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당·노동단체에 "연합신당 만들자"… 정의당發 제3지대 본격화

정의당이 내년 총선을 대비해 연합신당을 구성하겠다고 거듭 밝히면서 제3지대로의 세력 재편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본소득당에 이어 외연 확장을 준비하는 만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가 태풍의 핵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녹색·노동·진보당 등 진보정당과 직접민주지역당연합·지역정당네트워크 등 지역정당, 민주노총 등 노동세력을 향해 선거연합신당 합류를 거듭 제안했다. 정의당은 이에 대한 답변을 오는 14일까지 받고 그에 따른 연합 구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의당은 지난 11월 5일 전국위원회에서 노동세력, 진보정당, 지역정당 등 제3의 정치세력을 선거연합정당에 함께할 대상으로 의결했다. 이후 비대위를 꾸려 본격적으로 선거연합신당 추진에 나섰다. 김준우 비대위원장은 "진보정당들의 각자도생의 길이 아니라 연대와 협력을 통해 한국 사회의 복합 위기를 극복하고 기득권 양당 정치를 극복하려는 절박한 고민의 산물"이라며 "정의당은 가치기반 선거연합신당을 통해서 진짜 제3지대 정당이 누구인지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달 내로 함께 총선을 치를 세력들과 실무자 협의를 실시해 선거연합정당을 구성, 발표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각 정당별로 당내 추인 절차 같은 것들이 적어도 2~3주는 필요하다"며 "목표는 설 연휴 때 새로운 당명으로 유권자분들을 찾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진보·보수를 넘나드는 빅텐트 가능성이 연일 제기되고 있다. 한국의희망 양향자 의원과 새로운선택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 정치유니온 세번째권력의 조성주 공동대표는 금요연석회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기본소득당은 열린민주당, 사회민주당과 함께 22대 국회에서의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내년 1월까지 개혁연합신당 결성을 추진한다. 이들은 민주당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여기에 정의당이 선거연합신당 구성을 추진하며 내년 총선에서 제3지대가 3파전이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