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지난 11월 29일 자로 시 지정문화재 6건을 지정(등록) 고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부산 소재 지정(등록)문화재는 총 550건이 됐다.
6건의 시 지정문화재는 ‘상주 안수사명 동종’, ‘경국대전’, ‘선종영가집’ 등 시 지정유형문화재 3건, 시 문화재자료인 ‘아미타여래회도’를 비롯해 ‘한일 외교 관련서 일괄’, ‘부산항총무회소’ 등 시 등록문화재 2건이다.
상주 안수사명 동종. 부산시 제공
시 지정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부산박물관 소장 상주 안수사명 동종은 12세기 말에 제작된 고려시대 동종이다. 전형적인 한국 범종과 고려 범종의 양식적인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으며 특히 종의 내력을 확인할 수 있는 명문이 새겨져 있어 그 가치를 더 높이고 있다.
부산시립시민도서관 소장 경국대전은 1661년 간행된 6권 4책의 금속활자 인출 완질본이다. 동래부상(東萊府上)이라는 내사기로 보아 교서관에서 간행해 동래부로 반사한 조선시대 동래부 소장 장서임을 알 수 있다.
대원각사 소장 선종영가집은 1570년 경상도 지리산 신흥사에서 중간한 상하 2권 1책의 목판본이다. 개판 시기, 지역, 장소와 함께 간행에 참여한 인물들을 확인할 수 있어 조선 중기 불교학, 서지학, 기록학 등 연구에 귀중한 자료다.
시 문화재자료인 정원사 소장 아미타여래회도는 조선 후기 경상도 지역에서 유행했던 선묘불화의 전통을 잘 계승한 불화로서 학술적, 회화사적으로 가치를 지닌다.
시 등록문화재로는 부산시립시민도서관 소장 한일 외교 관련서 일괄과 부산항총무회소가 나란히 등록됐다.
한일 외교 관련서 일괄은 한국왕복추요서, 신약후관리관여동래부사약조초 등을 포함한 12종 42책으로 시기는 1867년부터 1909년까지 이른다. 조일수호조규의 체결 이후 조선 정부와 교섭을 진행하던 시기에 생산된 문서들로 조선과 일본 간의 교섭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료다.
부산항총무회소는 개항 이후 근대적 상업기구로 그 시작을 연 부산항 객주도중이 설립한 기구 중 하나인 부산항총무회소의 규칙을 담은 문건으로 1901년 제작된 객주회의소와 감리서 소장본 각 2책이다. 개항 이후 한말 근대 경제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다.
이번에 지정 및 등록된 문화재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부산광역시 고시 제421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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