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가에서 2018년엔 독해력 15위에 머물렀던 일본이 3위로 올라섰다. 코로나 기간 휴교 기간이 다른 나라보다 짧았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6일 마이니치신문은 OECD가 5일 발표한 2022년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결과에서 일본의 '읽기' 수준이 지난 2018년 1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고 보도했다. 수학은 6위에서 5위, 과학은 5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PISA는 OECD가 비회원국을 포함한 전 세계 15세 학생의 수학·읽기·과학 성취도를 3년 주기로 평가하는 검사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8년 평가가 시행됐고, 2021년에 예정됐던 평가는 코로나19로 한 해 연기됐다.
2022년 PISA에는 OECD 회원국 37개국과 비회원국 44개국 등 총 81개국에서 약 69만명이 참여했다.
일본의 평균 점수는 읽기 516점(전회 대비 12점 증가), 수학 536점(9점 증가), 과학 547점(18점 증가)으로 모두 상승했다. 반면 OECD 평균 점수는 수학이 사상 최대인 17점 하락하는 등 3개 분야 모두 하락했다.
회원국 중 일본은 수학·과학이 1위, 읽기는 아일랜드에 이어 2위였다.
일본의 읽기는 2003년 8위에서 14위로 급락해 'PISA 쇼크'로 불렸다. 2006년에도 15위를 차지하자 가르치는 내용을 줄이는 '여유 교육'이 비판을 받았다. 이후 전국 학력고사를 부활시키고 여유 교육을 줄이자 2009년 8위, 2012년 4위로 회복했다.
하지만 2018년에는 다시 15위로 떨어졌다. 스마트폰과 SNS 보급에 따른 독서량 감소 등이 요인으로 지적됐다.
문부과학성은 '주체적이고 깊은 배움(액티브 러닝)'을 중시한 학습지도 요령을 2021년도부터 중학교에서 전면 실시했다.
OECD는 설문조사에서 지난 3년간 '코로나로 3개월 이상 휴교했다'고 답한 학생 비율이 많은 나라일수록 수학 평균점이 낮은 경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문부과학성은 일본은 휴교 기간이 다른 나라에 비해 짧았던 것이 좋은 성적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