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남권 최초 공공미술관이자 국내 최초 개방형 수장고
서울 서초구 옛 정보사 부지에 2028년 개관
'프리츠커 건축상' 수상한 스위스 '헤르조그 앤 드뫼롱' 설계
서울 서초구에 들어설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 예상 조감도. 건축계 노벨상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한 스위스의 건축회사 헤르조그 앤 드뫼롱이 설계했다.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 동남권 최초의 공공미술관이자 국내 최초의 '개방형 수장고'가 될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의 윤곽이 잡혔다.
<본지 2022년 12월 23일자 2면 참조> '건축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 건축상 수상 경력이 있는 스위스 건축회사 '헤르조그 앤 드뫼롱'이 설계를 맡아 오는 2028년부터 시민들을 맞이한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진행한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 국제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헤르조그 앤 드뫼롱의 작품을 선정했다.
서초구 옛 정보사 부지에 건립될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는 보유하게 될 모든 소장품과 미술품의 복원과정까지 100% 공개하는 국내 최초 ‘개방형 수장고’다. 앞서 시는 대지면적 5800㎡, 연면적 1만9500㎡에 조성비 1260억원을 투입하는 것을 골자로 설계공모를 9월부터 진행한 바 있다.
스위스 바젤에 본사를 둔 헤르조그 앤 드뫼롱은 2001년 건축계 노벨상인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독일의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 중국의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 등을 설계했다.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의 내부 수장공간 예상 모습. 서울시 제공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 내부 로비 예상 모습. 서울시 제공
최종 선정작품은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인근의 서리풀 언덕 및 서초대로와 조화를 이룬다는 평이다. 또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4개의 정원으로 조성해 접근성을 높이고 건축물의 매력을 더했다.
6층에 조성하는 카페는 4개 면을 모두 통유리로 설계, 서울 도심 파노라마 전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내부는 중심부를 고깔 형태로 개방한 구조로 1층에서도 각층 전시품 일부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계단형 강당은 서리풀 언덕쪽으로 무대를 설치해 자연 속 공연장을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리풀 개방형 수장고 국제설계공모전은 기부채납 건축물의 첫 설계 공모사례로 민간과 공공이 상생하는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서리풀 개방형 수장고가 설계 및 시공과정에서도 관련 주체가 상호 협력해 혁신과 독창성이 실현되는 문화아이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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