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예산안에 성의 있는 태도 보여야"
"정기 국회 내 예산 통과에 적극 협력하길"
발언하는 홍익표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2.6 uwg806@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정부·여당이 야당의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예산을 바로잡는 것이 야당 협조를 구하는 시작"이라며 예산안 합의부터 나서야 한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기 국회 내에 국민을 위한 예산이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 5일 비공개로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내년도 에산안과 민생 법안 처리를 신속하기 하기 위해 야당의 협조를 구해나가자는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홍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그동안 파탄 지경인 민생을 외면한 채 독선과 오만으로 야당과 국민을 무시해 왔다는 것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며 "민주당은 내용은 물론, 협상할 준비가 오래전부터 되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제시한 예산안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연구개발(R&D) 예산 △청년내일채움공제 등 청년 예산 △지역사랑상품권 예산 등이 대거 삭감된 것을 지적해왔다.
홍 원내대표는 "말로는 협조를 구한다고 하면서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태도는 보이지 않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과학기술, 청년, 취약계층, 지방 시대를 강조했지만 예산은 정반대"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제시한 민생, 미래 예산안에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언행일치를 통해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모든 것은 정부·여당의 태도에 달려있다. 정부·여당 합의가 안 되면 우리 당이 준비한 안이라도 단독으로 처리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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