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불확실성에 민간 자발적 투자 유인 어려워
성장사다리펀드2 운용사에 신한·한화와 자웅
허성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대표
[파이낸셜뉴스] 허성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대표는 "기후대응을 위한 마중물 역할이 중요하다"고 봤다. 투자의 불확실성으로 민간의 자발적인 투자를 유인하기 어려워서다.
허 대표는 6일 '2023 모험투자포럼'에서 "한국은 2050년 온실가스 순배출량 0(넷제로)을 위해 산업 부문에서 노력을 하고 있지만, 금융부문의 기후대응은 덜 적극적"이라며 "기후금융의 공급 주체로서 금융이 산업의 탄소제로를 견인해야 한다. 이에 모험자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넷제로 전환기에서 모험자본의 투자방향을 제시한다는 것이 허 대표의 포부다.
성장금융은 2023년 기준 8조1000억원 규모 모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자펀드는 39조400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허 대표는 "창업, 성장, 회수, 재도전 기업 성장 전 단계에서 모험 자본을 공급한다. 시장 친화적인 출자 방식을 도입했다"며 "향후에도 딥테크 등 신규투자에 대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다. 기업투자 외 투자영역 확대도 추진한다. 국내외 자본을 연결하는 모험자본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과 소통하겠다는 설립 당시 약속을 지킨다"며 "시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모험자본 시장을 선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금융은 성장사다리펀드2 모펀드 운용사로 신한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과 자웅을 겨루고 있는 상태다.
성장사다리펀드는 2013년 8월 모험자본 공급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금융과 민간자금이 공동 출자해 결성된 민관합동 모펀드다. 산업은행이 1조3500억원, 기업은행 1500억원, 은행권 청년창업재단이 3500억원을 출연해 총 1조8500억원 규모로 출범했다. 10년간 자펀드 271개를 결성, 4190개 기업에 총 15조2000억원을 투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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