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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 실패' EDGC, 디폴트 불안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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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강등에 추가 하락 위기
일부 투자자 손실 감수 CB 전환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EDGC(이원다이애그노믹스)에 대한 디폴트(채무불이행)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30일 EDGC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용등급을 B0에서 B-로 강등하고 하향검토 대상에 올렸다. 하향검토 대상에 등재됐다는 것은 기업이 6개월 안에 채무 상환능력이 떨어졌다고 판단될 경우 등급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신용등급 B-는 워크아웃 수준인 CCC 직전 상황으로 여겨진다. 신용등급 CCC는 사실상 워크아웃 등의 신용 이벤트가 있을 때 부여되는 투기등급이다.

EDGC는 영업현금 흐름이 악화된 상황에서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 확충을 도모했다. 그러나 올해 10월 실시한 유상증자에서 502억원을 끌어모으는데 그치며 목표치(894억원)를 한참 밑돌았다.

전환사채(CB) 풋옵션(조기상환청구) 리스크도 상존한다. 2021년 10월과 12월에 각각 발행한 7회차, 8회차 CB 잔액은 약 285억원이다. 불안감에 일부 CB 투자자들은 손실을 감수하면서 주식전환에 나서기도 했다. 7회차 CB에 대해서는 약 26억원 규모로 주식전환권이 행사될 예정이다.
7일 115만9059주가 새로 상장된다. 해당 CB의 전환가액은 주당 2213원이지만 EDGC의 현 주가는 400원선에 불과하다. 주당 1800원가량의 손실을 보면서 원금 회수에 나선 셈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