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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가이아나 영토 분쟁 우려

베네수엘라 ·가이아나 영토 분쟁 우려
가이아나 서부의 베네수엘라와 브라질 접경 지역인 루푸누니 사바나 모습. 가이아나 영토인 이곳의 원유 매장량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베네수엘라가 자국 국영 석유기업들에게 가이아나 영토에서 석유 개발을 지시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가이아나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로부터 지키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이르반 알리 가이아나 대통령은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가이아나 에세키보 지역에서 베네수엘라가 석유와 광물을 생산하고 있는 것에 우방과 군사 협정을 맺고 있는 지역의 동반국들에게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가 자기네 영토라고 주장하는 곳은 가이아나 영토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곳으로 알리 대통령은 “위협을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으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여러 조치들을 내린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가 무모하고 모험적인 행동을 한다면 지역 국가들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네수엘라는 가이아나가 영국령이던 1899년에 설정된 국경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하루전 베네수엘라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에세키보의 자원 개발 면허를 승인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에서 가장 원유 매장량이 많은 국가 중 하나이나 미국의 경제 제재와 수년간 이어온 관리 부실로 고전해왔다.

마두로 대통령은 가이아나와 갈등을 빚고 있는 지역을 포괄적 국방 작전 구역으로 지정했다.

이에대해 알리 대통령은 이것은 국제법을 완전히 위반하는 것으로 지역의 안정과 평화 공존을 크게 훼손할 수 있다고 비난했다.

베네수엘라는 지난 3일 에세키보의 주권 회복을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했으며 가이아나는 모든 상황에 대비하기 시작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2015년 석유개발기업 엑손모빌이 해안 지역에서 대규모 유전을 발명한 이후 양국간 갈등이 이어져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