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기술협력 종합전략 기업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뉴스1
[파이낸셜뉴스]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내년 4월 총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지난 6일 세종시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이나 용산 대통령실에서 출마 권유 여부에 대해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공직을 맡고 있기 때문에 공직에 최선을 다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대통령실의 2기 개각과 함께 방 장관의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5일 있었던 첫 번째 개각에서는 교체가 유력했으나 유임됐다. 하지만 이달 중순에 있을 추가 개각에서 방 장관의 교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와 함께 방 장관은 최근 중국발 '요소 통관 지연' 사태에 대해 정부 대응이 미온적인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조달청 등에서 공동구매를 통해 기업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같은 문제가 되풀이되지 않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정적인 상황을 대비해)재고를 쌓아두는 방식은 이에 따른 장기보관 비용이나, 중국의 공급 정상화 여부에 따라 오히려 우리 기업들에게 리스크가 클 수 있다"면서 "가령 비축분을 쌓아 뒀는데 중국이 공급을 다시 풀었다면, 비싼 비축분은 안 팔리고 다시 중국산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도 수출과 관련해서는 "올해 10월 플러스로 전환한 수출은 내년 12월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그 중에서도 반도체는 최근 수출액이 18% 신장하는 등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와 함께 원전 육성 정책에 대해선 일감 공급 중요성을 강조했다.
방 장관은 "에너지 분야에서 중요한 것은 탈원전과 전기요금,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 등인데, 문제는 업계 사람들을 만나보니 납품하는 사람은 초토화된 상태였다"며 "업종을 변경하거나 일을 하고 있던 분들 입장에선 사업 연장이 안 되고 원전 관련 납품할 사람이 없으면 대책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태계를 계속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일감을 빨리 공급해주자는 차원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1조원가량 일감을 확보하는 계획을 갖고 연말까지 6000억원정도 마련될 것 같다"며 "내년 상반기에 4000억원 정도 공급하면 전체적으로 한 2조원 정도 이 분들이 원전 생태계를 떠나지 않고 유지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전력의 부채 해소를 위한 추가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서는 "일반생활 요금을 1년 동안 40% 올렸는데, 왜 더 안올리냐고 하는 건 과한 측면이 있다"면서 "경제 원리에 따라 최대한 올려나가되 전반적인 물가수준, 국민소득이 늘어나는 걸 보면서 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했다.
이어 "국제유가 추세나, 한전의 경영개선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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