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한 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수능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 영역에서 교육과정을 벗어난 문항이 6개 출제됐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올해 수능 수학에서 다뤄진 내용은 교육과정 내에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학적 개념이란 입장이다.
평가원은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일부 시민단체가 2024학년도 수능 수학 영역에서 교육과정을 벗어난 문항이 출제됐다고 주장하나, 2024학년도 수능 수학 영역 문항은 교육과정 수준과 범위 내에서 출제됐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는 2024학년도 수능 수학영역 46문항 중 6개 문항(13.04%)가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나 출제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문제제기 한 문항은 수학 공통과목 14번·15번·22번과 선택과목 확률과 통계에서 30번, 미적분 28번, 기하 30번이다.
평가원은 "수능 수학 영역의 평가 목표는 대학교육을 받는 데 필요한 수학적 사고력을 고등학교 수학과 교육과정의 내용에 근거해 측정하는 것"이라며 "2024학년도 수능 문항은 이러한 평가 목표에 맞게 출제됐다. 2024 수능의 경우 수능 출제점검위원회가 ‘킬러문항’ 요소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수능 문항 내에서 다퉈지는 학습요소는 교육과정 내에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학적 개념이란게 평가원의 입장이다.
특히 공통 15번과 확률과 통계 30번에 대해선 교육과정 학습 요소 안에서 문항의 수학적 개념을 파악해 문제해결이 가능하고, EBS 연계 체감도가 높다고 선을 그었다.
올해 수능에서 최고 난도 문제로 지목된 공통 22번과 관련해선 "주어진 조건을 통해 삼차함수의 그래프의 개형을 추론해 문제를 해결하는 문항"이라며 "문항 내에 제시된 조건을 고려해 함수의 그래프 개형을 찾아야 하는 문항으로, 대학과정의 함수부등식 해석 능력이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통 15번에 대해선 "규칙성을 파악하는 능력은 수열에서 중요한 학습능력이고, 이를 토대로 반복되는 규칙을 파악하면 해결 가능하므로 시민단체의 주장처럼 복잡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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