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콘서트' 등 아이돌 콘서트 표를 원가에 판매한다고 속여 피해자 수십여 명의 돈을 뜯어낸 남성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달 중순 사기 혐의를 받는 남성 김모씨를 입건해 수사중이다.
김씨는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콘서트 티켓을 원가에 양도한다거나 고가 전자기기 등을 판매한다고 속여 수천만원에 이르는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그는 먼저 SNS를 통해 "콘서트 티켓 원가 양도 이벤트에 응모하라"는 취지의 글을 올린 후, 참여한 사람들에게 먼저 연락해 이벤트에 당첨된 것처럼 속여 계좌로 돈을 입금 받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등에 따르면 전국에서 피해 사례가 접수되고 있어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피해자와 사기 금액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피해자들이 모인 단체 카카오톡방에는 150여 명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김씨 말고도 동일 수법을 사용한 다른 명의의 계좌로 입금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 단계로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