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핑크빛 하늘' 의미 스카이코랄 서울색으로 선정
'서울, 마이 소울' 발표한 후 다양한 브랜딩 작업
브랜드와 슬로건 알릴 수 있는 굿즈 시민공모전도 진행
[파이낸셜뉴스] 서울이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한 정책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서울은 인구수 약 1000만명으로 전세계 주요 대도시들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규모를 자랑하지만 도시를 상징하는 브랜드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브랜드 강화를 통해 서울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시정 홍보에 브랜드를 적극 적용할 계획이다.
'2024 서울색' 스카이코랄로 시민과 소통
서울시는 내년부터 올해의 '서울색'을 선정하기로 했으며 '2024 서울색'은 스카이코랄로 선정했다. 노루페인트 제공
9일 서울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올해의 '서울색'을 선정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해마다 변화하는 시민의 라이프스타일과 관심사를 담은 서울색을 개발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계획"이라며 "밝고 매력적인 색상을 매개로 시민과 소통하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 매력넘치는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24 서울색'은 스카이코랄로 선정했다.
스카이코랄은 올해 서울시민이 여가 활동을 하기 위해 가장 많이 찾았던 '한강의 핑크빛 하늘'에서 추출된 색상이다. 실제 시민 1014명, 색채전문가 4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서울시민이 생각하는 서울의 랜드마크, 2024년 서울에서 자주 가고 싶은 장소 모두 한강이 1위를 차지했다.
앞으로 서울시는 시내 주요 랜드마크와 굿즈를 통해 스카이코랄 색상을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도심 겨울 축제 '서울윈타 2023' 개막 전날인 오는 14일까지 매일 오후 8~10시 정각 30초씩 2024 서울색을 표출할 계획이다. 향후 신행주대교 등 한강 27개 교량, 삼성동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등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2008년 단청빨간색, 꽃담황토색, 한강은백색 등 총 10가지 서울색을 개발한 바 있다. 당시에는 시내 경관을 정제하기 위한 환경색을 위주로 선정, 다방면으로 활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색상을 개발하는 데 집중했다.
도시브랜드 강화...메가시티 위상↑
서울시는 지난 5월 새로운 도시 슬로건 'Seoul, My soul(서울, 마이 소울)'을 발표했으며, 8월에는 슬로건에 디자인을 부여한 도시 브랜드를 선보였다. 서울시청 출입구에 서울시 도시브랜드가 붙어 있다. 뉴스1
서울시의 도시 브랜드 강화 전략은 지난 5월 발표한 슬로건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 서울시는 대시민 선호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Seoul, my soul(서울, 마이 소울)'을 새로운 서울의 슬로건으로 선정했다. '마음이 모이면 서울이 된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이어 8월에는 슬로건에 디자인과 의미를 부여해 도시브랜드를 선보였다.
최근엔 '서울 도시브랜드 굿즈 디자인 공모전'을 진행했다. 공모전 결과, 작품수에 대한 제한(업체당 2개까지)이 있었던 가운데 11월 6일부터 22일까지 공예품, 생활소품, 패션잡화, 어린이상품, 문구, 사무용품 등 분야에서 총 176건이 접수됐으며 약 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 10점의 수상작을 선정해 오는 27일 발표한다.
또 지난 6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한 서울의 디자인 정체성을 정립해 나가기 위해 추진하기로 한 '디자인서울 2.0' 가치에 맞는 도시경관 개선사업도 하고 있다.
지역의 역사, 문화 등 고유자원을 활용해 스토리텔링 강화, 관광, 문화거점 조성 및 방문코스 개발 등 도시브랜드화를 통한 도시경쟁력 확보에 힘쓰는 것이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강풀 웹툰 원작 드라마 '무빙'의 장소적 배경인 강동구 내에 있는 강풀만화거리가 대표적 사례다.
강풀만화거리는 오래된 주택이 밀집한 주택가로, 강풀 작가의 만화 명장면 벽화 50여 점으로 채워진 만화 특화거리다. 이는 인근 골목상권 방문자 및 유동인구 증가로 이어져 지역상인들에게 매출 상승 등 경제적인 효과를 안겨줬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지역자원과 스토리텔링, 디자인적 요소를 고려한 구체적인 도시경관 개선 프로세스를 마련해 도시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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