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내년부터 지진 단층조사 통합관리 구축...지진 대응 역량 높인다

부처 협업체계로 민관 내진보강 활성화

[파이낸셜뉴스]
내년부터 지진 단층조사 통합관리 구축...지진 대응 역량 높인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1월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경북 경주시 지진 관련 대비태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근 지진 발생이 잦아지면서 내년부터 단층조사 통합관리와 공공시설물 내진보강이 신속 하개 추진된다.

행정안전부는 10일 단층조사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검증하기 위해 올해 3월부터 ‘단층검토위원회’를 신설하고 단층조사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단층정보의 구축 및 활용에 관한 규정(행정안전부고시)'에 따라 행안부, 과기부 등 중앙부처와 지질학회, 지진공학회 등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단층검토위원회를 올해 초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위원회는 행안부, 과기부, 해양수산부, 원자력안전위원회, 기상청 등 5개 부처 및 전문가 참여하고 있다.

단층검토위원회는 그간 부처별로 이뤄졌던 단층조사 결과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단층정보에 대한 정확한 기술적 검증과 단층조사 연구개발 방향 등을 결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간 단층검토위원회에서는 △각 부처별 단층조사 성과 및 추진현황 △단층조사 관련 부처 협업방안 △단층조사 결과를 감안한 범정부적 지진방재보완대책 수립 등을 논의했다..

경주지진이 발생한 지난 11월 30일에도 단층검토위원회를 개최해 기반시설 내진설계 기준이 되는 한국형 잠재 지진규모 산정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단층조사는 지난 2016년 9월 경주 지진과 2017년 포항지진으로 국내에서도 지진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는 단층에 대한 조사.연구 필요성이 대두돼 2017년부터 부처별로 단층조사를 실시해오고 있다.

지난 11월 30일에도 월성원전과 가까운 경북 경주에서 규모 4.0 지진이 발생하면서, 지진 발생의 원인이 되는 단층에 대한 철저하고 신속한 조사·연구와 단층에 대한 체계적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추진하는'제3차 지진방재종합계획(2024~2028년)'에는 부처간 협업체계 강화를 통한 단층조사 통합적 관리와 공공시설물 내진보강 신속 추진, 민간건축물 내진보강 활성화, 현장에서 작동하는 지진대비 역량 강화 등을 포괄할 예정이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대부분의 지진은 이미 존재하고 있는 단층을 따라 발생한다”라면서, “정부는 아직 발견되지 않는 새로운 단층을 찾는 노력과 부처간 협업 강화를 통해 통합적 단층정보를 구축해 다가올 지진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