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영찬(왼쪽부터),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칙과 상식' 네 번째 민심소통 '국민과 함께 토크쇼'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2023.12.10/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4인방이 탈당과 신당 창당 가능성을 언급하며 당 지도부에 회복을 위한 조치를 촉구했다.
'원칙과 상식' 소속인 이원욱(3선)·김종민·조응천(재선)·윤영찬(초선) 의원은 지난 1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지지자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원칙과 상식 의원들은 12월까지 당에 변화가 없다면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아직 신당 계획은 없다. 민주당이 바뀌면 신당이 되는 것"이라면서도 "연말까지 그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해보고 안 되면 그때 여러분과 상의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12월까지 민주당의 혁신과 쇄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데 힘을 실어달라"라며 "그다음에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변함없이 함께해 달라"라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경기장 입장 전까지 얘기를 해보자는 것"이라며 "그 압박이 전달돼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기다려 보고, 안 일어나면 우리의 길을 가면 된다"라고 했다.
윤 의원도 "12월까지는 민주당을 지키고 바꾸는 시간"이라며 "그다음에 무엇을 할지는, 우리의 마음이 만나는 순간이 생기면 그때 뭔가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에 가장 필요한 상식은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선거법도 그렇고, 본인이 불체포특권 포기하겠다고 했으면 지켰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이재명 대표를 직격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약속은 왜 하나. 상황이 바뀌었으면 안 지켜도 된다면 공당의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16일 모임을 출범하면서 당 지도부가 12월까지 ▲ 도덕성 회복 ▲ 당내 민주주의 회복 ▲ 비전 정치 회복 등 3개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다만 조 의원은 신당 창당론에 비교적 거리를 뒀다. 그는 "현실적으로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고쳐서 제대로 만드는 게 쉽고 제대로 갈 수 있다"라며 "그것을 포기하고 다른 길을 가는 것은 굉장히 돌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솔직히 우리는 지금 벼랑 끝 전술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이해해 달라"라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친이낙연계 시민모임인 ‘민주주의실천행동’ 측도 참여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기자들과 만나 "(그들의) 문제의식과 충정에 공감하고 있다"라며 연대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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