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바이오 등 전략산업 동맹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논의도
경기도, 국제협력특보 신설 추진
외교통상 분야 교류협력 확대나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와 허리펑 중국공산당 정치국위원 겸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지난달 2일 베이징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올해 17개국 80여명의 해외 인사를 만나 경제교류·협력을 강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 지사가 경제교류 협력을 위해 가장 많이 만난 국가는 미국이었다. 또한 중국, 일본, 인도 등 주요 국가들과도 외교행보를 이어갔다. 경기도는 도지사의 국제협력 정책 결정을 보좌하는 국제협력특보 직위 신설을 추진하는 등 앞으로 외교통상 분야 교류·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해 11월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와 접견 이후 올해 4월 수원에서 열린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개막전을 함께 관람하며 '야구외교'를 통해 혁신경제 협력관계를 강화했다. 또 같은 달 첫 해외 방문지로 미국을 선택해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주지사와 자동차·2차전지 등 전략사업에 대한 혁신동맹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어 4월 한국을 방문한 론 디샌티스 미국 플로리다주지사를 단장으로 한 플로리다 국제무역사절단과 만나 바이오, 태양광 발전 등 전략산업에 대한 혁신동맹을 제안했다.
이후 케이트 가에고 피닉스 시장(7월14일), 케이티 홉스 애리조나 주지사(9월22일), 토드 글로리아 샌디에이고 시장(10월29일)을 잇따라 만나 미래성장산업과 첨단기술 분야, 경기도 청년들의 국제교류를 위한 청년사다리 등의 협력을 논의했다.
같은달 투자유치와 교류를 위해 찾은 일본에서는 구로이와 유지 가나가와현 지사를 만나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 헬스케어, 스포츠·문화예술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7월 인도와 태국을 방문해 아쉬위니 바이쉬나우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장관과 피유시 고얄 상공부 장관, 태국 쭈린 락사나위싯 경제부총리 겸 상무부장관과 찻찻 싯티판 방콕시장을 만나 경제협력을 강화했다. 11월에는 중국을 방문해 중국 경제정책 핵심인 허리펑 경제담당 부총리를 만나 한·중 관계와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밖에 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 대사(3월7일), 응우옌 득 하이 베트남 국회 부의장(3월23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5월18일), 나프탈리 베네트 전 이스라엘 총리(5월19일), 페루 친체로시 시장 등 5개시 시장(6월23일), 일제 인드릭소네 라트비아 경제부 장관(7월13일),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9월18일), 데이비드 응아 코 밍 말레이시아 지방정부발전부 장관(10월24일), 안제이 야로흐 폴란드 주의회 의장(11월6일), 페레 아라고네스 스페인 카탈루냐 주지사(11월27일) 등과 만나 스타트업, 스마트 모빌리티 등 경제 전반에 대해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더불어 '기후도지사'를 자처한 김 지사는 지난 2월 캐서린 레이퍼 주한 호주대사와 탄소중립 관련 경제교류를 논의한 뒤 11월에는 호주를 방문해 한·호 경제협력위원회(AKBC) 위원들을 만나 신재생에너지, 핵심광물, 바이오, 농업 등 폭넓은 분야의 협력 강화 의지를 교환했다.
지난 7월 태국 방문 시에는 아미다 살시아 엘리스자바나 UNESCAP 사무총장, 데첸 쉐링 UNEP 아태사무소장과 만나 기후변화 대응시 지방정부의 역할 등 환경 문제를 논의했다.
jjang@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