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 전경 연합뉴스
부산 남구의 '유엔(UN)평화문화특구'가 지역소멸 위기 속에서도 지역발전을 주도해온 특구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11일 부산중소벤처기업청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날 부산 유엔평화기념관에서 열린 '2023 지역특화발전특구 성과공유회'에서 전국 181개 특화특구 중 남구 유엔평화문화특구가 최우수 특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남구는 세계에서 유일한 유엔기념공원의 보존사업을 통해 세계평화와 자유수호 평화도시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도로교통법,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등의 규제특례를 문화관광산업과 연계했다.
아울러 청년창조발전소 등 청년창업을 활성화해 유엔평화문화특구를 연간 115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역사, 문화, 관광, 창업이 융합된 글로벌 관광명소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이날 함께 개최된 혁신토론회에서는 특화특구 내 다수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 민관이 함께 투자하는 특화특구 플래그십 프로젝트 사례로 폐바지선을 주거, 문화, 레저 등과 연계한 신개념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해 관광명소로 조성하는 ㈜키친파이브의 사례가 발표돼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키친파이브의 오재민 대표는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인 핀란드의 '슬러시'를 국내에서 스핀오프 행사로 개최한 '2023 부산 슬러시드 스타트업 피칭'에서 우승을 차지해 핀란드 현지 슬러시 행사에도 참가한 바 있다.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지역특화발전특구는 소멸위기의 지방경제 활성화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나 제도 도입 이후 상당한 시간이 경과돼 그동안 변화된 환경과 여건에 맞지 않는 경우도 있어 새로운 도약의 준비가 필요한 시기다"라면서 "2024년에는 제도개선과 권역별 특화모델을 발굴해 지역 다수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참여하고 민관이 함께 투자하는 플래그십 프로젝트 도입 등 특화특구가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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