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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k 맞아요"..'순금 30돈' 건넨 남자, 실상은 도금된 은목걸이

"24k 맞아요"..'순금 30돈' 건넨 남자, 실상은 도금된 은목걸이
자료사진. pixabay

[파이낸셜뉴스] 도금된 은목걸이를 순금 금목걸이라고 속여 수천만원을 가로챈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전북 고창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달 3일 고창군 고창읍에 있는 한 금은방에서 가짜 금목걸이 30돈을 실제 순금이라고 속여 업주로부터 930만원을 받아 가는 등 올해 9월부터 11월까지 총 9회 동안 6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A씨가 범행에 사용한 가짜 금목걸이는 도금된 은목걸이다. 목걸이 내부에 순도 각인까지 새기는 등 정교한 가짜 금목걸이로 둔갑시켰다.

또, 금은방 업주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해 A씨는 자신의 신분증을 제시하는 등 치밀한 모습도 보였다.

A씨는 전북 전부, 익산, 세종시 등 다양한 지역에서 이러한 범행을 저질렀다.

A씨의 범행은 A씨의 물건을 산 금은방 주인이 목걸이를 녹이는 과정에서 가품이었다는 사실을 알아채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해당 금은방 주인의 신고를 받아 수사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A씨가 6000여만원을 다른 사람 계좌로 전달한 사실을 파악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단독 범행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공범을 추적하고 있는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사한 범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중"이라며 "금은방 운영자들은 귀금속을 매입할 때 각별히 주의해달라"라고 당부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