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조종 의혹이 제기된 배재현 대표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2023.10.1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를 받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의 첫 공판이 12일 열린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명재권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4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양벌규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된 카카오 법인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배 대표는 지난 2월께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전 경쟁 상대방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원을 투입해 SM 주식의 시세를 하이브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SM 주식에 대한 주식대량보유보고 의무도 지키지 않았다고 봤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본인이나 특별관계자가 보유하는 주식 합계가 발행주식 등의 5% 이상이 되면 이를 5영업일 이내에 금융위원회 등에 보고해야 한다.
앞서 배 대표 등의 법률대리인은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지난 10월 13일 구속영장을 신청하자 입장문을 통해 "합법적인 장내 주식 매수였고 시세조종을 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하이브 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는 올해 초 SM 인수를 둘러싸고 서로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등 분쟁을 벌였다. 당시 하이브가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세조종 의혹이 제기됐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공개매수 등으로 지난 3월 28일까지 SM 지분을 39.87%(각각 20.76%·19.11%) 취득해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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