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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부부, 국왕 공식행사 참석..네덜란드 극진한 예우 '눈길'

【암스테르담(네덜란드)=김학재 기자】 네덜란드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2일(현지시간)을 전후로 극진한 예우에 최대한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전날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가 네덜란드 영내에 진입하자 네덜란드 공군 F-35 전투기 2대가 호위하는 최고 수준의 예우를 했던 네덜란드 측은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주최 공식환영식 등으로 윤 대통령 부부를 성대히 맞이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부터 암스테르담 담(Dam)광장에서 빌럼 국왕이 주관하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제2차 세계대전 희생자를 기리는 전쟁기념비에 헌화했다.

이후 윤 대통령 부부는 왕궁으로 자리를 옮겨 빌럼 국왕 내외와 친교 오찬을 가졌다.

전날 네덜란드 국빈 방문 첫 일정으로 동포 간담회에 참석했던 윤 대통령은 박연과 하멜로부터 이어진 한국과 네덜란드의 양국의 관계를 소개하고, 한국전쟁 당시 5000명이 넘는 장병을 파병해준 네덜란드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은 1961년 한-네덜란드 수교 이후 최초로 이뤄지는 한국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이란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2002년 9월 당시 고(故) 김대중 대통령은 코펜하겐 ASEM(아시아 유럽 정상회의) 참석하던 도중 암스테르담을 경유해 방문했었고, 2014년 3월 당시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2014 헤이그 핵안보 정상회의 참석차 헤이그를 방문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 기간 암스테르담과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기업 ASML 본사가 위치한 벨트호벤, 네덜란드 총리가 있는 헤이그를 방문하며 광폭 행보를 펼친다.

윤 대통령은 13일에는 헤이그로 이동, 네덜란드 상하원의장 합동면담과 마크 뤼터 총리와의 단독 회담 및 업무 오찬을 진행한다.

이후 공동기자회견과 MOU(양해각서) 서명식을 가진 뒤 1907년 제2차 만국평화회의가 열렸던 '헤이그 리더잘'(Ridderzaal)과 이준 열사 기념관을 방문해 순국선열을 기린다.

같은 날 암스테르담으로 다시 돌아온 윤 대통령은 참전용사 간담회, 비즈니스 포럼, 답례 문화행사를 소화할 예정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