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 진출을 희망하는 여러분께서 갖춰야 할 덕목으로 '적극성'을 꼽고 싶다. 일이 잘못되었을 때에도 외부 요인을 탓하기보다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했다."
12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 응한 김송정 씨(30세·사진)는 국제환경전문가 지원과정에 지원할 후임 지원자들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김 씨는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지난 1~2월까지 진행한 '국제환경전문가 양성과정 15기'과정을 마쳤다. 이후 그는 지난 5~10월 독일 본 소재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에서 6개월 간의 인턴십을 마치고 돌아왔다. UNCCD는 지구사막화를 막고 토지황폐화 현상 등을 겪고 있는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국제기구다. 인턴십을 수료한 김 씨는 UNCCD와 미국 뉴욕 소재 유엔 개발 계획(UNDP) 본부로부터 동시 채용 제안을 받았으며, UNDP의 제안을 수락해 최근 UNDP Nature for Development 팀 소속 직원으로 합류했다.
그는 "어릴 적부터 제 꿈은 국제연합(UN)직원이 되는 것이었고, 이를 위해 UN공용어인 영어와 불어를 습득하고 유관 경력 및 경험을 축적했으며, 전문지식을 갖추기 위해 석사학위를 취득했다"며 "환경공단이 주관하는 국제환경 전문가 양성과정이라면, 글로벌 환경전문인력으로 성장시켜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국제환경전문가 지원과정에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국제환경전문가 지원과정에 만족감을 보였다.
그는 "환경 관련 전문교육과 소양 교육을 통해 환경 지식과 역량을 함양할 수 있었고, 양성과정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던 국제기구 종사자의 특강과 선배 인턴과의 간담회에서 들은 개인별 국제기구 근무 경험담과 조언이 실제 인턴십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김 씨는 앞으로 국제기구에서의 경력을 쌓아가면서 글로벌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UNCCD에서의 인턴십 경험을 통해 얻은 넓은 시야와 국제적인 통찰력을 토대로 더 나은 해결책을 모색하고 제안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며 "다양한 국가 및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며 지속가능한 개발과 환경 보호를 위한 협력을 촉진하는 국제환경전문가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유범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