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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 韓 내년 성장률 2.2%…물가 상승률은 2.2%→2.5%↑

ADB, 韓 내년 성장률 2.2%…물가 상승률은 2.2%→2.5%↑
[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파이낸셜뉴스] 아시아개발은행이 내년 한국 경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한 반면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에너지와 근원물가 상승 압력으로 물가 둔화 속도가 더 느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는 13일 ADB가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아시아 경제전망'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ADB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49개국 중 일본, 호주, 뉴질랜드를 제외한 46개국의 성장률을 분석했다.

ADB는 올해 한국의 성장률은 지난 9월과 동일한 1.3%였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2%를 유지했다.

ADB의 예측은 국내외 주요 기관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다. 정부와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등은 올해 ADB 전망보다 높은 1.4%로 예측했다. 내년 성장률은 기관별로 엇갈리는 가운데 정부(2.4%), OECD(2.3%)보다 낮고, IMF·KDI와 동일하지만 한국은행(2.1%)보다는 높다.

물가 상승 둔화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ADB는 한국의 올해 물가 상승률은 8월 이후 지속되는 3%대 고물가 등을 반영해 9월 전망(3.3%) 대비 0.3%p 상향 조정한 3.6%로 내다봤다. 내년 물가 상승률도 2.5%로, 기존 전망 대비 0.3%포인트 높였다. 국제유가 불안 등 글로벌 에너지 가격과 식품가격 상승과 함께 근원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된 영향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